[마켓인]ABL생명, 美 유대인 운용 PEF에 투자

亞 금융회사로 첫 사례…뉴욕 맨해튼 주거·상업 지구 부동산에 500억 출자
  • 등록 2019-04-30 오후 6:36:54

    수정 2019-04-30 오후 7:39:0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ABL생명이 미국 유대인 네트워크 기반의 사모펀드(PEF)에 투자한다. 아시아 금융회사로서는 첫 투자 사례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미국 매디슨 리얼티 캐피탈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메디슨 리얼티 캐피탈 뎁트 펀드 IV호(Madison Realty Capital Debt Fund IV)’에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PEF는 총 1억1500만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미국 뉴욕 맨해튼을 비롯해 뉴욕주의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한다. 주로 주거와 상업 시설에 대한 선순위 대출로 투자할 예정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16%로 운용사의 성과보수를 차감하면 약 연 14%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대출 대상인 부동산의 담보인정비율(LTV)는 60% 이하다. 담보 여력이 충분한 자산에만 대출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LTV 53% 수준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L생명은 최근 미국 내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보스턴 시포트 지역의 717세대 아파트 개발 사업에 선순위 대출로 투자해 연 9%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ABL생명 관계자는 “유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용하는 부동산 PEF라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 결정이 남달랐다”며 “대단히 보수적인 곳이지만 아시아 금융회사로 첫 투자 문호를 열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으로 엑시트까지 한다면 앞으로 이런 형태의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도 ABL생명의 미국 내 부동산 투자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뉴욕 맨해튼 지역은 대출 기간이 2년 내외로 짧아 대형 금융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유대인 네트워크 없이는 신규 진입 문턱도 높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회사가 유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동산 PEF에 투자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그간 미국 내 투자를 하면서 트랙 레코드가 쌓인 점도 있고 중국 안방그룹이 모 회사라는 점도 미 유대인 네트워크에 진입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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