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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자대결에 나선 양승조, 복기왕 예비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안희정 사태로 지방선거 본선에서 여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어느 후보가 위기를 극복하고 최종 본선에 나설 지 관심거리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남 지사에 도전하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정책TV토론회에 참석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오는 11~13일 진행되는 1차 경선 직전에 열린 토론회라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각 후보는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예리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양 후보는 복 후보의 아산시장 재임시절 당시 시의 청렴도를 문제 삼았다. 양 후보가 “아산시가 75개 기초자지단체 중 63위를 기록한 것은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복 후보는 “청렴도 관련 질문 문항 수가 많지 않은데다 내부 인사 과정에서 불만을 가진 공직자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 놓아 전체 점수가 뚝 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방분권과 개헌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다퉜다. 복 후보는 “양 의원님이 오랜 다선 의원이지만 이제는 중앙의 힘 있는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려 예산 따오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하며, “개헌을 추진하려면 당내 다수 의석이 필수인데 천안갑에 이어 을도 보궐선거를 해야 할 상황이다. (본인 차기 후보로) 준비된 대항마가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 지사 경선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경선 방법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ARS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