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적자 대교, 올해는 '디지털'로 반등 노린다

대교, 1986년 법인 전환 이후 첫 적자…손실 286억원
대면·방문 서비스 위주 교육 코로나19 직격타
'눈높이'브랜드 등 빠른 디지털化 진행중, 올해 흑전 예상
  • 등록 2021-02-09 오후 4:51:57

    수정 2021-02-09 오후 4:51:5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눈높이’로 잘 알려진 교육 업체 대교(019680)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법인 전환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대면 및 방문으로 이뤄지는 회사의 서비스 특성상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다만 디지털 채널의 강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만큼 올해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일 대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 적자가 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66억원으로 17.2% 줄어들었다. 이로써 지난 한 해 대교의 매출액은 6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으며, 영업 손실은 28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대교가 ‘대교문화’라는 이름으로 법인 전환한 지난 1986년 이후 34년여만의 첫 적자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 탓에 주가 역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교는 장중 304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쓴 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나 싶던 것이 4월 다시 내림세로 전환, 11월까지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쉽사리 반등하지 못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교는 전 거래일 대비 2.06%(80원) 오른 39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 10% 가까이 올랐지만 이를 지난해 신저가와 비교하면 겨우 30%가량 올라온 수준에 불과하다.

대교는 매출액의 90% 이상이 교육서비스에서 나오고 있으며, 그 외에는 교육기관 사업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교육서비스 주요 브랜드로는 ‘눈높이’뿐만이 아니라 ‘차이홍 중국어’, 독서 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이 있다. 이러한 대교의 교육 서비스는 가정을 방문하는 교사를 통해 일대일로 학습관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회사는 지난해 지속적인 디지털화에 힘써왔다. 회사는 지난해 3월 화상 학습이 가능한 ‘눈높이 365 온라인 학습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눈높이’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써밋 스코어 수학’, ‘써밋 스피드 수학’ 등 스마트 학습 라인업을 구축했고, 온라인 전문 교사를 채용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사상 첫 적자에도 불구, 일종의 선제적인 투자가 진행한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코로나 종식 이후를 바라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 효과와 더불어 비용 통제, 주력 제품들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올해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면 접촉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눈높이’ 위주의 성장 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는 상황인만큼 코로나 종식 시점에 실적 개선 역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2% 늘어난 6315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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