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 후보 0' 평화당..이용호·손금주 영입에 사활

11일 선대위 출범..조배숙·김경진 체제
국회의원 지역, 선제공천으로 승부수
교섭단체 띄웠지만 선거국면에선 '족쇄'
박지원 출마 위해선 현역의원 영입 절실
  • 등록 2018-04-10 오후 6:30:00

    수정 2018-04-10 오후 6:30:00

조배숙(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민주평화당 대표, 장병완(세번째) 원내대표 등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회의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가 절실한데 교섭단체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0%대 정당 지지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호남에서도 고전하는 탓에 지방선거 이후 지역조직이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무소속인 이용호·손금주 의원 영입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평화당은 11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북 출신의 조배숙 대표와 광주 출신의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안이 유력하다.

중앙당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지만 상황은 막막하다. 낮은 지지율 탓에 호남에서도 후보군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한국 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평화당의 지지율은 0.3%를 기록했다.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들은 현역 의원들이다. 지역구에서 ‘자기 사람’을 당선시키지 못하면 지역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화당은 일찌감치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의 지자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전남 목포(박지원) 해남(윤영일) 고흥·강진(황주홍) 구례(정인화)가 대표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호남지역에서 지지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인재 영입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 의원이 14명(광주 4, 전남 5, 전북 5)인데도 호남지역 지지율(2.0%)이 바른미래당(3%)보다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가 발목을 잡고 있다. 평화와 정의는 평화당 의원 14명과 정의당 의원 6명으로 구성돼있는데 한 명이라도 빠질경우 법적 지위를 상실한다. 평화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전남지사 선거에 나서 호남 선거판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지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나설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아야하기 때문에 결단이 쉽지 않다.

당내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과정에서 무소속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을 놓친 점을 뼈아프게 보고 있다. 이 의원은 평화당이 강동원 전 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남원시장 공천을 사실상 허락하는 과정에서 이를 자신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교섭단체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같은 이유 때문에 박 의원 역시 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평화당은 일단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이 의원과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의원 영입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조배숙 대표는 이달 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 의원 등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어 조만간 긍정적인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 붙은 北 오물풍선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