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대통령·기업인 회동 비공개 부분 대화록

27일 박수현 靑대변인 2시간 40분 회동 직후 브리핑
재계 총수, 일자리 창출 의지 피력 및 애로사항 건의
  • 등록 2017-07-27 오후 9:56:21

    수정 2017-07-27 오후 9:56:21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은 27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만남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회동은 당초 70분에서 80분 정도로 예정됐지만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될 만큼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예정됐던 회동 시간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길어진 셈이다.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호프타임을 가지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노타이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편한 복장으로 중소기업 브랜드의 수제맥주를 마시며 20여분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상춘재로 이동해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재계 총수들은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의지를 다지는 한편 해당 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을 건의했다.

다음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주요 기업인들의 발언 내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손경식 CJ 회장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이 중요하다. 정부에서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달라.”

△구본준 LG 부회장

“LCD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해외진출 시 중소 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하여 상생 협력에 힘쓰겠다.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하였고, 이 중 50%는 2차·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하여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되는 규제의 완화를 건의드린다.”

△박정원 두산 회장

“만약에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되지만 해외에의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

“태양광 사업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태양광의 국내 입지가 부족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입지 규제를 완화해달라. RPS 즉,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율의 상향 조정을 건의드린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제너럴일렉트릭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2차전지 음극재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해 왔다.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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