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력은 개인차 있어
지난 28일 일 최저기온이 5도로 떨어지자 이모(38)씨는 롱패딩을 꺼냈다. “10월인데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것 같다”는 이씨는 “10월에 롱패딩은 과하지만 내 몸이 추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다른 사람들보다 기상 변화를 민감하게 느낀다면 ‘날씨 민감 증후군’이라 볼 수 있다.
31일 김성묵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모든 사람이 기상변화에 따라 겨울에는 재채기 등 알러지 증상, 춘곤증 등을 약하게 경험하지만 그 정도가 다소 심한 경우가 ‘날씨 민감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 민감 증후군은 추위에 민감하거나 △관절·근육 통증 △편두통 △우울증 등으로 나타난다.
추위를 다른 사람보다 민감하게 느끼는 경우는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일 때가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 감기환자들의 질환이 악화되는 것도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가 감소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추워지면 관절·근육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기온이 따뜻할 때보다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관절이 뻑뻑하다고 느끼거나 근육통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기압일 때 편두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폭풍이 일거나 따뜻한 바람이 밀려올 때는 양이온이 증가하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긴다. 체내의 세로토닌이 감소해 두통이 생기는데 이러한 이유로 편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음이온 생성기를 통해 음이온의 양의 늘리면 두통 증상이 호전된다.
아울러 일조량이 줄어들면 날이 어두워지면 나와야 할 멜라토닌이 낮에도 생성되면서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기상청은 "기상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력은 개인차가 있는 만큼 체온유지 등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