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무기체계 軍 시범운용 제도, 첫 해외 수주 계약

중기 개발, 40㎜ 고속유탄용 전자식 신관
방위사업청 제도 개선 통해 첫 수출 계약
  • 등록 2021-02-25 오후 6:03:51

    수정 2021-02-25 오후 6:03:5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를 통한 국내 중소 방위산업체의 첫 해외 수주 계약 사례가 나왔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40㎜ 고속유탄용 전자식 신관을 생산하는 세주엔지니어링㈜이 향후 5년간 1500만 달러(약 166억원) 규모의 제품을 납품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세주엔지니어링㈜은 2016년부터 해외 수출을 위해 성능 입증을 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성능시험을 해준다는 파트너를 찾지 못해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방위사업청 주관 중소기업 수출지원 컨설팅에서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제도를 알게 됐다. 이 제도는 수출 시 성능 입증이나 군 사용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업체가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한 무기체계에 대해 군에서 성능 시험이나 시범운용 후 의견 제공 등을 통해 수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같은 민원을 접수한 방위사업청 방산수출진흥센터는 해당 업체의 성능시험 지원계획서를 통해 국내 대기업으로부터는 비활성탄체를, 육군으로부터는 사격장비와 인원 및 사격장을 협조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성능시험을 실시할 수 있었다.

세주엔지니어링㈜은 이 성능시험 지원계획서를 바탕으로 개발 착수부터 11년 만에 이번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미국, 터키, 인도 등과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생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계약 체결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군 시범운용 제도가 실제 방산 수출계약으로 구현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방위산업에 참여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0㎜ 유탄은 베트남전 때 처음 개발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무기체계로 현재는 고속유탄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기존 충격식 신관은 불완전 작동에 의한 사고와 높은 불발률에 따른 부수적인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세주엔지니어링㈜의 전자식 신관은 자폭기능, 파손감지기능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게 방위사업청 설명이다.

40㎜의 유탄을 사용하는 K4 고속유탄기관총 자료사진 (출처=S&T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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