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두바이·인도·싱가포르 언급하며 “해외순방 때마다 어깨가 으쓱”(종합)

15일 GS건설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 방문 기업인 격려
취임 후 첫 해외 건설현장 방문…大·中企 동반진출 모범사례
“우리 건설기술 세계 최고 자부심…정말 자랑스럽다”
“해외건설, 우리 경제에 효자…전략·대응방안 새롭게 해야 할 시점”
  • 등록 2018-11-15 오후 11:10:04

    수정 2018-11-18 오후 5:00:35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취임 이후 최초로 해외건설현장을 방문을 위해 다수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GS건설 등 국내 다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함께 하는 해외건설, 함께 걷는 성장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현장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해외건설 진출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지하철 공사현장은 싱가포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인 삼보ENC가 협력 업체로서 참여한 게 GS건설의 공사 수주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文대통령, 직원들과 “GS 화이팅, 싱가포르 파이팅” 외치며 사진촬영

문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싱가포르에서 구축하고 있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인 톰슨(Tomson) 라인의 일부다. GS건설을 비롯해 삼보ENC, 동아지질, 삼정스틸과 함께 건설 중인데 2조원 규모의 세계 최초의 빌딩형 차량기지다. 최근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확충 정책으로 신남방 지역 국가들의 수주액이 전통적인 해외 진출국인 중동 지역을 넘어서면서 신남방정책 추진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공사현장 입구에는 ‘문재인 대통령님 현장방문을 환영합니다 -GS건설 직원일동’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5시경 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코 분 완 싱가포르 교통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코 분 완 장관은 환영사에서 “싱가포르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곳에 찾아줘 영광이다. 매우 복합적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라며 “한국 건설사와 우리 부서는 수년간 매우 잘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재호 GS 건설상무는 해당 프로젝트가 한화로 2조원에 달한다며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 협력해 해외시장 개척하도록 해외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재해 달성’ 부분에서 박수가 터지자 문 대통령도 웃으면서 함꼐 박수를 쳤다. 아울러 협력업체 대표인 김경훈 삼보ENC 상무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GS 화이팅, 싱가포르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화이팅”을 차례로 외치면서 관계자 및 현장 직원들과 구호를 외치며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취임 이후 최초로 해외건설현장을 방문을 위해 다수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직원들과 파이팅을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 “우리 건설기술이 역시 세계 최고·정말 자랑스럽다” 격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제가 해외순방을 나갈 때마다 우리 건설인 여러분 덕분에 어깨가 으쓱했다”며 “두바이에 갔을 때는 초고층 버즈 칼리파에서 행사를 했었고, 인도에서는 우리가 건설한 지하철에 모디 총리와 함께 동승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 참석하고 있는 아세안 관련 행사장, 또 제가 묵고 있는 호텔도 우리 업체들이 건설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특히 “오늘 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리 건설기술이 역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며 “지하철은 하중이 무거워서 복층 차량기지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여러분의 기술로 세계 최초로 빌딩형 차량기지를 건설하게 되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24년 준공목표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돼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여러분 땀과 노력이 세계 건설 역사에 또 하나의 큰 발자국을 남길 것이다. 싱가포르와 한국간 경제협력 상징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건설은 우리 경제에게 아주 중요한 효자”라면서 “

70년대 중동 열사의 땅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실, 그리고 건설기술력, 그리고 철저한 공기 준수가 세계 각지에서 인정을 받았고, 또 곳곳에서 아주 훌륭한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최근에 해외건설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다”며 “중동국가들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중동 건설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저가 수주와 함께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의 해외건설 전략과 대응방안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장 다변화와 올해 최초로 아세안 지역 수주가 해외 건설 텃밭인 중동의 수주액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남방정책의 핵심 경제협력 분야로 인프라를 강조한 바 있다”며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적극 도와드리겠다. 내년에 한·아세안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출범한다. 2022년까지 1억불을 추가로 조성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해외건설의 고부가가치화를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로봇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건설을 구현해 세계 시장을 개척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모아야 큰 성과를 이루고, 또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보았다. 해외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이 애국자이자 외교사절단”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안영집 주싱가포르대사, 김현철 경제보좌관, 고민정 부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싱가포르 측에서 교통부장관, 육상교통청장 등이 함께 했다. 아울러 임병용 GS건설 사장, 노재호 GS건설 상무, 김경훈 삼보 ENC 상무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15일 오후 다수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공사현장 입구에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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