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김정일, 한국 옛 가요에 조예 깊어"(인터뷰)

  • 등록 2011-12-20 오전 1:49:41

    수정 2011-12-20 오전 8:06:26

▲ 김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우리 음악에 대한 조예 깊었다."   남한 가수 최초로 북한 공연 무대에 선 가수 김연자가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이 같이 회고했다.  

20일 오후 11시께 일본에서 귀국한 김연자는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故)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노래를 해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북한에서 공연을 연 바 있다. 김연자는 한창 북미 관계 등에 냉기류가 흐르던 당시 잇따라 북한에서 공연해 한일 양국으로부터 주목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김정일과 특별한 친분은 없다. 김일성이 우리 옛 가요 메들리를 많이 들었고 김정일도 그 영향을 받아 나를 초청 가수로 초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내 공연 두 시간을 보고 이미자, 패티킴, 일본 유명 가수인 미소라 키바리를 닮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연자는 김 위원장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그는 "두 해 공연 모두 김 위원장을 봤는데 처음에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다"면서도 "TV에서 본 모습 그대로였다.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 가수인 날 반갑게 맞아줬다. 노래 얘기만 했을 정도로 우리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고 전했다. 특히 전통 악기에 양악을 접목한 우리 음악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연자는 2009년 한 방송을 통해 `친북 가수`라는 오명 때문에 일본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나는 `친북 가수`가 아니고 그곳(북한)에 우리 가요를 전하러 갔을 뿐인데 솔직히 그런 오해를 받아 아쉽다"며 "내가 공연을 한 이후 `눈물 젖은 두만강` 등 북한에서 금지곡이던 60곡이 해제됐다고 들었다. 나로서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1974년 '말해줘요'로 데뷔한 김연자는 1977년 31세의 나이로 일본에 건너가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엔카계의 톱가수로 우뚝 선 원조 한류스타다. 대표곡으로는 `아침의 나라` `수은등` `10분 내로` 등이 있다. 그는 오는 28일, 29일 양일간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송년 명품 디너쇼를 연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우리 가요를 비롯한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큰 애정을 보인 것으로 잘 알려졌다. 1970년대 납북된 신상옥, 최은희 부부에게 영화제작을 맡기고 특별대우를 해 줄 정도로 영화 발전에 관심을 기울였다. 또 북한 영화 예술인들에게 국내 배우 이영애가 주연한 `대장금`을 보고 연기를 배우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고 노무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때 `대장금`을 비롯해 `겨울연가` `디 워`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 DVD 150편을 선물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SBS,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드라마·예능 결방 ☞KBS `김정일 다큐` 긴급 편성 ☞안재욱·전광렬 "김정일 위원장 사망..걱정된다" ☞`SNL코리아` 김인권 예언적중? "북에서는 김정일 장군도 간당간당" ☞김정일 사망..★들 "어떻게 될까"..우려섞인 반응 ☞[김정일 사망]현빈·비 등 軍에 간 ★들은? ☞주석, 김정일 사망 소식에 "카다피처럼 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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