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승엽, 올림픽 우승홈런 재현"

  • 등록 2008-09-15 오전 9:18:21

    수정 2008-09-15 오전 9:18:21

[노컷뉴스 제공]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결승홈런을 뽑아올린 이승엽(32 · 요미우리). 팀 승리와 함께 센트럴리그 우승 희망을 잇는 대포였다. 일본언론은 이승엽이 베이징올림픽 결승홈런을 연상케 하는 홈런을 날렸다며 흥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5일자에서 '이승엽이 우승홈런을 재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이승엽이 전날 야쿠르트전 첫 타석에서 날린 아치가 "쿠바와 올림픽 결승전에서 날린 '금메달탄'을 방불케 하는 좌월홈런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홈런은 올림픽 우승 당시를 떠올리게 할 만큼 공통점이 있었다. 일단 홈런 방향이다. 이승엽은 전날 2회 상대 선발 사토 요시노리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스포츠호치'는 "떨어질 듯했지만 떨어지지 않고 좌중간 관중석을 맞혔다"고 타구를 묘사했다. 그만큼 제대로 걸렸다는 의미다.

쿠바와 올림픽 결승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당시 이승엽은 1회 쿠바 선발 노베르토 곤살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공을 후려쳤다. 높게 뜬공이 잡힐 듯했지만 결국 왼쪽 담장을 넘긴 선제 투런홈런이었다.

힘으로 끌어당긴 것이 아니라 결대로 밀어때린 것이다. 최상의 타격감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타구다.

홈런의 의미도 비슷하다. 쿠바전에서 이승엽의 홈런은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결승포였다. 야쿠르트전의 홈런도 이날 결승포임과 동시에 팀 우승을 위한 귀중한 아치였다. 리그 선두 한신에 4경기 차로 추격하며 자력 우승의 가능성을 이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홈런은 모두 팀의 3-2, 1점 차 승리에서 나온 결승포였다. 리그 우승을 염원하고 있는 요미우리에겐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이승엽의 한방이 단순한 홈런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경기 후 이승엽은 "올시즌 팀에 공헌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며 막판 대활약을 예고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한 이승엽이 소속팀 요미우리에서도 팀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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