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NFT 무한확장… ICT공룡 변신한 엔터업계

엔터 콘텐츠와 ICT 기술 융합 추진
팬덤 구독경제 활용… 사업확장 박차
  • 등록 2021-11-05 오전 4:00:00

    수정 2021-11-05 오전 4:00:00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사진=하이브)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 플랫폼,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이브는 4일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양사는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 영상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포토카드를 하이브 NFT 사업의 한 예로 설명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복제가 불가능하고 소유권이 인정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에 앞선 지난 7월 두나무와 MOU를 맺고 K팝 기반 NFT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구독형 메시징 플랫폼 ‘버블’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고, NFT를 활용한 실물경제를 구축해 고도화된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 흥행에 드라마 제작사도 팔을 걷어붙였다. 초록뱀미디어는 디지털 콘텐츠 IP를 메타버스 내 마켓플레이스에서 NFT를 통해 거래하는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른바 엔터사업의 무한확장이다. 과거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소속 연예인의 활동, 이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방송 콘텐츠를 통한 매출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AI, VR, AR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기반인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그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서 팬덤의 충성도가 높은 스타들이 소속된 엔터기업들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 게 업계의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터 콘텐츠와 ICT의 결합 가능성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ICT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넘어 엔터기업이 직접 플랫폼을 만들고 사업을 주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과거 플랫폼에 의존적이었던 엔터기업들이 이제는 막강한 팬덤과 IP를 발판으로 자력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콘텐츠의 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팬덤 구독 경제를 기반으로 풍부한 IP를 활용한 신사업을 전개한다면 엔터산업의 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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