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서현덕 “4월 세계선수권 가야죠”

  • 등록 2009-01-28 오전 8:01:07

    수정 2009-01-28 오전 8:01:07


[경향닷컴 제공] 한국 탁구가 역대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유남규(41·전 농심삼다수 감독)와 유승민(27·삼성생명)뿐이다. 유남규는 88 서울올림픽, 유승민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이 지배하는 세계탁구계의 질서를 깨트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는 이처럼 세계를 가끔씩 놀라게 하는 저력을 갖고 있다.

한국 탁구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주자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부천 중원고 2학년인 서현덕(18)이 주인공이다.

서현덕은 유승민 이후 10여년 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될 한국 남자탁구의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미 유승민을 바짝 긴장시킨 바 있다. 지난 8일 열린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유승민을 만나 2-4로 패한 서현덕은 끝까지 유승민을 괴롭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2007년 국제탁구연맹 세계주니어서킷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이미 세계 수준의 실력임을 입증받았다.

유남규, 유승민과 다른 점이라면 강력한 백핸드가 돋보이는 왼손잡이 셰이크핸드라는 점이다.

지난 22일까지 강원 홍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상비군 3차 선발전에서 14승7패로 9위를 차지한 서현덕은 8위까지 주어지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주니어 선수 2명은 탁구협회 추천을 통해 추가로 선발하게 돼 있어 주니어 최강자인 서현덕의 대표팀 입성은 사실상 확실하다.

22일 홍천에서 만난 서현덕은 “선배 형들과 경기를 할 때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밀리니까 정신력이나 파이팅으로 이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강문수 감독은 “왼손잡이 선수로 백핸드가 좋고, 성실함이나 승부욕도 뛰어난 선수”라며 “이미 해외 코치들도 눈여겨볼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기보다는 즐기는 편이다.

서현덕은 “주목을 받다 보니까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안받는 것보다야 관심받으면서 운동하는 게 좋다”며 웃었다. 뒷목까지 기른 머리는 일종의 징크스. 서현덕은 “이상하게 짧은 머리를 했을 때는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해 한 번 졌던 선수한테 또 지는 것을 못참는다”고도 했다.

서현덕은 고향인 수원에서 탁구장을 운영했던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탁구를 접했다. 형 서명덕(21)도 탁구선수로 자라 삼성생명에 입단해 있다. 서현덕 역시 고교 졸업 후 삼성생명에 입단할 예정이다.

서현덕은 “형하고 내기 게임을 하면 승률은 5할 정도”라며 “세살 터울이라 아직 대회에서 만나본 적은 없지만 제일 든든한 응원군”이라고 말했다.

서현덕에게 대표팀에서 활약할 2009년은 시니어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현덕은 “대표팀에 들어가 4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중국 선수와 맞서 이기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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