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日 첫 단독 콘서트, `남녀노소 모두 황홀경`

  • 등록 2012-04-16 오전 8:00:00

    수정 2012-04-16 오전 11:30:25

▲ 카라 일본 요코하마 콘서트(사진=DSP미디어)


[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창력이 떨어지는 아이돌 그룹.’

5인조 걸그룹 카라에 대한 일각의 평가다.

카라는 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카라의 일본 첫 단독 투어 콘서트 ‘카라시아’의 첫 번째 공연에서 이 같은 편견에 반박이라도 하는 듯했다. 일본어로 발표한 노래와 한국어 노래로 번갈아가며 선보이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지난 2월18일 서울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보다 무대 완성도도 높아졌다.

1만석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자리에 앉을 줄 모르고 카라의 노래와 멘트 하나하나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50대 아저씨부터 열 살도 안된 여자아이들까지 남녀노소가 고루 섞였고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휠체어에 의지해 공연을 보러온 장애인 관객도 눈에 띄었다. 일본 내 카라의 인기를 대변하는 듯했다.

카라는 ‘스피드 업’과 ‘점핑’, ‘드리밍 걸’로 이날 공연의 문을 열었다. 관객들과 인사를 한 뒤 구하라는 “콘서트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 관객들에게 형광봉 불을 껐다가 ‘시작’이라고 하면 켜달라고 요청했다. 관객들은 구하라의 요청을 충실이 따랐다. 조명까지 모두 꺼져 불빛 한점 없는 암흑이 되자 카라 멤버들은 “시작”을 외쳤다. ‘KARA’(카라)라고 적힌 주황색 형광봉을 비롯해 형형색색의 형광봉 불들이 객석을 가득 수놓는 장관이 펼쳐졌다. 카라 멤버들이 “대단해, 멋져”를 연발할 정도였다.

그렇게 서로가 하나가 됐음을 확인한 카라와 관객들은 비가 내려 추적추적한 요코하마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카라 멤버들은 ‘걸스 파워’를 부르며 두 대의 수레에 나눠타고 메인무대 반대편의 객석 사이에 마련된 무대로 이동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어진 멤버 각자의 솔로무대에서는 니콜이 한 남성 관객을 무대에 불러올려 다정한 퍼포먼스로 공연 시작 전부터 “니콜”을 외치던 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온 남성 관객은 니콜의 솔로무대 내내 황홀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니콜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무대에 올라 다른 멤버들과 떨어져 공연을 이어가는 시간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무대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강지영은 통기타를 연주하며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지영 넘버원”이라는 환호가 객석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구하라는 공중에서 노래를 부르며 의자를 타고 내려와 리본을 활용한 안무를 꾸몄다. 박규리는 탱고와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노래와 연기, 한승연은 꼭두각시 퍼포먼스에 이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꾸몄다.

다시 다섯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 카라는 ‘허니’를 부르며 “카라의 ‘허니’를 찾습니다”라는 관객과 함께 하는 이벤트로 공연의 흥을 더했다. 지목을 받은 남성 관객은 무대에 올라 정해진 시간 내에 티셔츠 입기, 방망이 땅에 짚고 돌기, 막대기에 매달린 빵 따먹기, 가위바위보를 해 진 사람 머리를 뿅망치로 때리기, 강지영 안아주기 등의 미션을 수행해 재미를 줬다.

‘고 고 서머’와 ‘제트코스터 러브’, ‘미스터’까지 정해진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카라짱”, “사랑해”를 외쳐댔고 카라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의 앙코르 무대가 끝날 때까지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사무직 근무를 하는 22세 안바이씨는 “인터넷을 통해 카라의 음악을 접하면서 카라를 좋아하게 됐다. 이번 콘서트를 정말 많이 기다려왔는데 공연 내용이 모두 좋았고 분위기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아내와 동행한 56세 회사원 우치씨는 “눈이 안보이는 아내가 조카의 카라 CD를 들은 것을 계기로 카라를 좋아하게 됐다”며 “아내는 이번 공연에서 소리와 몸으로 카라의 음악을 전부 느꼈다. 보이지 않아도 몸으로 전부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카라는 상처를 치유해주는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그룹”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15일까지 요코하마 공연을 마친 카라는 오는 18~19일 나고야, 27~28일 오사카, 30일과 5월1일 후쿠오카, 5월16일과 17일 도쿄, 5월26일과 27일 사이타마로 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 ▶ 관련기사 ◀ ☞카라 日 첫 단독 투어 콘서트, 300억 매출 `기대` ☞카라 첫 日 콘서트 "눈이 안보여도 즐길 수 있는 공연" 찬사 ☞`日 첫 단독 콘서트` 카라 "가야할 길 더 많아 행복" ☞카라 `슈퍼걸` 100만 돌파할까? 日 투어 기념 리패키지 발매 ☞카라, 日 신드롬 계속된다..계약 연장-10만석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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