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2관왕 탕, 탕!

월드컵파이널 50m 이어 10m공기권총도… 한국 최초
  • 등록 2009-10-29 오전 8:10:59

    수정 2009-10-29 오전 8:17:38


[조선일보 제공] 진종오(30·KT)가 한국 사격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진종오는 28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파이널 10m공기권총 결선에서 중국의 팡웨이(23)에게 691대690(본선·결선 합계 점수),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지난 26일 50m권총 금메달에 이어 월드컵파이널 2관왕을 달성했다. 매년 세계 상위 랭커 1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대회인 월드컵파이널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은 한국 선수 최초이며, 전 세계를 통틀어도 역대 10번째 쾌거다. 올해 대회에는 ISSF 월드컵 성적 상위 8명과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008년 대회 우승자 등 10명이 출전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10발째를 남겨두고 팡웨이에 680.3―680.5로 0.2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본선에서 591점으로 팡웨이(589점)에 2점 앞선 채 최종 8명이 겨루는 결승 라운드에 들어갔지만 두번째 발에서 8.5점을 맞히는 실수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0m공기권총 결선에서 팡웨이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과녁을 바라보던 진종오는 호흡을 멈추고 총구를 들어올렸다. 팡웨이가 아직 한발을 남겨놓고 있어 최대한 높은 점수를 올려야 했다. "탕" 총성이 울렸다. 10.7점. 만점(10.9)이나 다름없는 높은 점수였다. 완벽에 가까운 진종오의 샷에 긴장했는지 팡웨이의 마지막 발은 9.5점에 그쳤다. 691대690.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둔 진종오는 기세를 이어 가는 듯 뒤이어 열린 이벤트성 대회 10m공기권총 '챔피언 트로피'에서도 우승하며 상금 5000유로(약 880만원)의 보너스도 챙겼다.

진종오의 이번 금메달은 한국 사격 사상 첫 5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이었다. 진종오는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50m권총)을 따낸 뒤 방콕월드컵파이널(50m권총·11월), 창원월드컵(50m권총·5월), 뮌헨월드컵(10m공기권총·5월)에서 우승 행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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