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박찬욱·김용화···'글로벌 대작' 출격

한국영화 르네상스? 2013년 더 높이 난다
  • 등록 2012-11-06 오전 8:05:04

    수정 2012-11-06 오전 8:06:37

2013년 나란히 세계 공략에 나서는 한국의 대표 감독들.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 ‘스토커’ 박찬욱 감독, ‘미스터고 3D’ 김용화 감독(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한국영화의 비상이 눈부시다. 인구 5000만 나라에서 1000만 흥행작이 한 해 두 편이 나왔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도 다섯 편이나 된다. 이쯤 되면 한국영화 르네상스다.

그렇다면 이런 약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속단하긴 이르지만 라인업만 보면 2013년 한국영화는 더 세게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명 감독의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 상태다. 제작비도 ‘억’ 소리가 난다.

가장 큰 특징은 세계화다. 세계 제1의 영화시장인 미국, 최근 급속도로 성장 중인 거대 공룡 중국을 차례로 공략한다. ‘초(超)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다. 봉준호 감독은 ‘마더’ 이후 3년 만에 송강호·크리스 에반스·틸다 스윈튼·제이미 벨·옥타비아 스펜서 등 ‘다국적 배우들’과 설국열차를 타고 돌아온다. 동명의 프랑스 SF 만화가 원작. 영화는 빙하기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노아의 방주’ 같은 ‘설국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설국열차’는 미국시장을 향해 있지만 국내 자본으로 만든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와 궤를 달리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에 450억 원을 쏟아부었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드는 작품으로 개봉 시기는 내년 여름이 유력하지만 북미 지역 배급사 선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이보다 빠른 상반기 개봉한다.

‘설국열차’와 쌍두마차를 이룰 작품으로는 김용화 감독의 한중합작영화 ‘미스터고 3D’가 있다. 올해 ‘도둑들’로 1302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쇼박스는 내년 여름 이 영화로 흥행 신화에 재도전한다. 개봉일도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2013년 7월18일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제작 규모는 ‘도둑들’보다 100억 원이 더 많은 240억원이다.

‘미스터고 3D’는 중국 룡파 서커스단에 있는 소녀 웨이웨이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팀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중국 배우 서교가 웨이웨이 역을, 성동일이 링링의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았다.

하정우·류승범·전지현·한석규 주연의 ‘베를린’(감독 류승완·배급 CJ엔터테인먼트)과 김윤석·오연수·김성균·한예리 등이 출연하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설 극장가를 공략한다. 한차례 감독 교체로 내홍을 겪은 설경구·문소리·다니엘 헤니·고창석 주연의 ‘협상종결자’(가제·감독 이승준·CJ엔터테인먼트), 황정민·유준상·윤제문·유해진이 주연한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제작 CJ엔터테인먼트)은 내년 상반기 개봉을 예고했다. 송강호·이정재·김혜수·조정석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투입된 사극 ‘관상’(감독 한재림·배급 쇼박스)도 2013년 흥행이 기대되는 화제작이다.

영화 ‘스토커’와 ‘미스터고 3D’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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