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공동4위 "감 좋아"

  • 등록 2012-05-11 오전 9:04:22

    수정 2012-05-11 오전 9:13:12

▲ 케빈 나(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케빈 나(29·나상욱)가 '쩐의 전쟁'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약 108억원) 1라운드를 상쾌하게 출발했다.

케빈 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1라운드 합계 5언더파 67타를 친 케빈 나는 벤 크레인(미국)과 함께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지닌 크레인은 최근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권을 넘봤던 강자.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패셔니스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6언더파 66타를 친 아담스 블레이크(미국)가 3위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린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점령했을 정도로 그린이 승부를 갈랐다. 케빈 나 또한 예리한 퍼팅감을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이날 퍼팅 갯수가 24개에 불과해 평균 1.25개를 기록했고,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작부터 너무 좋았다. 출발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더니 12, 13번과 15번부터 17번홀까지 버디 퍼레이드를 펼쳐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엔 아쉬웠다. 버디도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 보기도 1개가 나왔다.

올 시즌 성적이 좋은 만큼 첫 실전 라운드 실수를 보완한다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신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지난주 맥길로이를 물리치고 웰스파고 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키 파울러(미국),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은 모두 이븐파 공동 55위에 그쳐 조심스런 탐색전을 펼쳤다.

그린에서 애를 먹었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필 미켈슨(미국)은 겨우 언더파(1언더파 71타) 대열에 합류해 공동 37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에도 부진한 모습이다. 2오버파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공동 100위로 처졌다.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최경주(42)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를 6개나 쏟아내 '디펜딩 챔프'로서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퍼팅 수가 33개나 돼 그린에서 고전했다. 반면 최경주와 우승을 다퉜던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3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올라, 지난 대회 설욕전을 펼칠 태세다.

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무서운 루키' 배상문(26)은 4언더파를 치고 공동 6위에 올랐다. 이젠 톱10 진입이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로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컨디션도 최상을 유지하고 있어 남은 라운드 선전이 기대된다.

위창수(40)는 1언더파 공동 37위, 강성훈(25)은 3오버파로 최경주, 존 허(22·허찬수)와 같은 공동 114위다. 양용은(40)은 아예 8오버파 공동 136위 최하위로 처져 컷 탈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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