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하나, '물어보살' 후 "엄마 욕하지 말았으면.."

  • 등록 2021-04-26 오전 7:32:09

    수정 2021-04-26 오전 7:32:09

사진=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가 과거 남긴 댓글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하나 씨는 2019년 5월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부모님이 이혼 과정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이름 없이 19년을 살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해 검정고시를 봤다는 조하나 씨는 19세에 변호사를 찾아가 지금의 이름을 얻었고, 배우의 꿈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빠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내면서 지역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왔다며 “가정폭력을 썼던 아빠를 만나도 될까요”라는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방송 이후 KBS 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조하나 씨의 클립 영상에 많은 이들이 그의 부모를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이에 조하나 씨는 해당 영상에 “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주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신 분이다. 하루에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다. 본인 여가생활 없이 사셨다”는 댓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아빠를 만나고 싶어한 이유는, 어쨌든 아빠지 않냐. 아무리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어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셨고 아주 조금이지만 좋은 모습도 있었다”며 “연세가 많다. 인테리어 쪽 일하셔서 페인트 냄새나 안 좋은 냄새 많이 맡으시고 술 담배 많이 하셔서 몸이 많이 안 좋으실 거다.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이라고 했다.

최근 조하나씨의 지인은 인스타그램에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없는 삶을 택했다”며 사망소식을 알렸다.

이 지인은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라며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고 조하나 씨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조하나 씨의 SNS를 찾아 애도 글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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