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희선도 못 피한 6년 경력단절…"이제 뭘로 대중 앞에 서나 걱정"

  • 등록 2023-08-17 오전 8:42:39

    수정 2023-08-17 오전 8:42:3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희선이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6년간 공백기를 겪으며 느꼈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대체불가’ 특집이 꾸려진 가운데, 영화 ‘달짝지근해: 7510’으로 20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배우 김희선이 게스트로 등장해 솔직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김희선은 이날 결혼과 출산으로 뜻밖의 경력단절을 겪었던 당시의 심적 불안과 고민, 답답함을 고백했다.

김희선은 “예쁨을 많이 받았지만 경력은 단절됐다”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6년 정도 (일을) 쉬웠다. 그 땐 위축되는 게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이를 안고 TV를 보는데 나랑 같이 활동했던 배우들이 모두 좋은 연기를 하고 있더라”며 “그걸 보니 나만 처지는 것 같고, 아이를 낳았으니 이제 난 안되나 그런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수식어들이 ‘예쁘다’가 많았다”며 “그런 말로 그나마 버텼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 낳고 늙었느니 난 이제 뭘로 대중 앞에 서야 하나 걱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전엔 다작을 안 했다. 그런데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며 “나를 선택해줬는데 내가 뭐라고 거절하나, 나를 좋아해주고 필요로 한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연기는 물론, 시청률까지 대박나며 배우 김희선이 건재함을 알렸던 작품이었다. 김희선은 당시 맡았던 ‘우아진’ 캐릭터에 대해 “아이가 있는데 남편은 바람이 난 역할이었다. 그런 역을 맡는 자체가 생소할 때라 ‘나도 이제 이렇게 저물어 가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다만 “한편으론 내 상황에 맞는 내 역할을 하는데 왜 내가 우울한가 싶더라”며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 내 나이대만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란 생각을 하니 이 역할을 내가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생각이 달라졌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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