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미 PGA 투어 대역전 우승...5승 위업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최경주 등 두드리며 격려
  • 등록 2007-06-04 오전 7:00:09

    수정 2007-06-04 오전 9:32:49

[노컷뉴스 제공]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경주는 3일(미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미 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17언더파로 승리했다.

최경주 선수는 이날 10언더파로 공동 7위에서 출발했으나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를 기록하며 2위인 라이언 모어를 1타 차이로 따돌리며 역전 우승했다.

최경주는 1번 홀(파4)에서부터 시작해 3번, 6번, 7번, 8번,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데이어 11번, 15번 (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최경주는 13번 홀(파3)에서만 보기를 범했다.

최경주는 이날 역전 우승이라는 예상외의 감격을 누렸으나 경기의 이면에는 어려움을 겪은 홀이 몇 개 있었다.

특히 16번 홀(파3. 207야드)과 17번 홀(파4), 18번 홀에서 연속 위기를 맞았다.
16번 홀에서는 4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1미터가 모자라 벙커에 빠졌다.두 번째 친 샷은 홀 컵의 3미터를 지나 굴러갔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17번홀에서도 세컨 샷이 그린 옆으로 벗어나 깊은 러프에 빠졌다. 최경주는 이 홀에서도 세 번째 샷이 홀컵을 4미터 넘게 벗어났으나 파를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미 CBS 방송의 앵커는 환상적인 샷이라며 최경주가 우승한다면 저 퍼트가 최경주를 살렸다고 말했다.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파 세이브로 마무리 지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미국 골프계의 전설적 영웅인 잭 니클라우스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클럽 하우스로 걸어 올라오는 최경주와 악수를 하며 "오늘 경기를 잘했다"며 최경주의 등을 두드리면서 격려했다.

최경주는 메모리얼토너먼트 대회 역전 우승을 통해 PGA 5번째 우승컵을 안음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 최고 선수인 타이거 우즈는 이 대회에서 15위에 그쳤다.

이날 마지막 날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무려 7명의 선수가 1,2타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승 고지 탈환을 노렸으나 무려 7개의 버디를 기록하고 두둑한 배짱으로 무장한 최경주의 '청국장' 자존심에 무너졌다.

최경주는 미 PGA 마스터스 대회를 우승하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청국장을 식탁에 올려놓고 독특한 냄새로 미국 선수들을 놀래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경주는 셋째 날 경기인 2일에도 버디 5개를 뽑는 깔끔한 플레이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7위를 했다.

이날 마지날 경기 결과 2위는 라이언 모어(-16)가, 3위는 케니 페리(-15), 로드 팸플링(-15)이 차지했다.

메모리얼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 105명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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