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점 헌납' 정수빈 "속은 상했지만 잠 잘 잤다"

  • 등록 2009-10-11 오전 10:54:46

    수정 2009-10-11 오전 10:54:46

▲ 정수빈(사진=두산)


[잠실 = 이데일리 SPN 김영환기자] "속은 상했지만 일찍 잤어요. 피곤해서 잠이 잘 오던데요?"

'아기곰' 정수빈(20)이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정수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회 박재상의 우익수 뜬공을 뒤로 흘리면서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조명탑 속에 공이 들어가면서 낙구 지점 파악이 어려웠던 탓이다.
 
정수빈이 뒤로 빠뜨린 공은 우측 담장까지 데굴데굴 굴러갔고, 2루 주자 박정환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면서 이 경기의 결승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은 "공이 맞는 순간부터 조명 속에 들어가서 보이지 않았다. 공이 떨어지는 지점까지는 쫓아갈 수 있었지만 끝내 공이 보이지 않아 잡을 수 없었다"며 전날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속은 상했지만 일찍부터 잤다. 피곤해서 오히려 잠이 잘 왔다"고 덧붙였다.

좌익수 수비를 보는 김현수도 "나도 올시즌 2~3차례 조명 속에 공이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절대 잡지 못한다. 고글을 써도 보이지 않는다"며 "SK에 운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정수빈을 두둔했다.

정수빈은 11일 잠실구장에 가장 먼저 나와 몸을 풀었다. 손시헌과 함께 30여분간 베팅 게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하며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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