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출신 가수들 혼전…'D'학점 '위탄' 출신 반격 시작?

  • 등록 2013-02-14 오전 8:18:11

    수정 2013-02-14 오전 8:18:11

MBC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들. 이미소, 노지훈, 권리세, 에릭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오디션 출신 가수들의 혼전이 가요계를 달구고 있다.

‘위대한 탄생’ 출신 노지훈에 이어 에릭남이 지난 1월 말 미니앨범 ‘클라우드9’으로 데뷔, 타이틀곡 ‘천국의 문’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면서다. 권리세도 최근 김범수, 아이비 등이 소속된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3월 데뷔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은 시청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재를 배출해내는 콘셉트인 만큼 출신 가수들의 확약은 각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자존심을 건 경쟁 2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은 현재 시즌3가 방송 중이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1에서 배출된 이미소가 걸그룹 글램으로 지난해 7월, 노지훈이 솔로로 지난해 11월 데뷔한 게 전부였다.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들의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까운 ‘D’이다. 경쟁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와 후발주자인 SBS ‘K팝 스타’의 출신 가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다.

가요계에서 ‘슈퍼스타K’ 출신들의 활약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데 이견이 없다. ‘슈퍼스타K’ 시즌2 우승자 허각은 발표하는 신곡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찍으며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던 존박도 음악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는 시즌2의 김그림, 김보경, 장재인, 이보람 등이 데뷔한 것을 비롯해 시즌1의 서인국, 조문근, 길학미, 박세미, 최근 세상을 떠난 임윤택이 리더였던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 투개월의 시즌3까지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방송 당시의 화제성, 현재 활동, 음악성 등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K’ 출신들의 학점을 ‘A’라고 한다면 ‘K팝 스타’는 ‘B+’ 급으로 평가할 수 있다. ‘K팝 스타’는 현재 시즌2가 방송 중으로 시즌1 출신 중 몇 명만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시즌1 준우승자 이하이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1,2,3,4’로 3주 연속 가온차트 주간 디지털종합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여자 신인 중 돋보이는 성적표다. 우승자 박지민은 동갑내기 백예린과 짝을 이룬 ‘15&’로 ‘아이 드림(I Dream)’을 발표하고 무난한 데뷔를 했다. 백아연도 데뷔 활동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현재 시즌2에서도 악동뮤지션, 라쿤보이즈 등 화제가 되고 있는 도전자들이 많다. SM엔터테인먼트 보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을 심사위원으로 발탁, 심사뿐 아니라 프로그램 종방 후 육성까지 맡도록 한 게 주효했다.

반면 ‘위대한 탄생’ 시즌1 우승을 차지한 백청강, 당시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셰인도 데뷔 후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2 우승자 구자명과 준우승자 배수정의 데뷔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명 가수와 프로듀서들로 구성된 멘토 제도를 도입했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 도전자들의 육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오히려 우승과 거리가 있었던 도전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시즌1의 이미소가 걸그룹 글램으로 데뷔한 이후 노지훈, 에릭남 등이 잇따라 신곡을 발표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한계로 여겨졌던 방송사들의 벽을 뛰어넘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성적표가 들쭉날쭉한 이유는 기획사의 입김이 크다.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들의 뒤에는 만만치 않은 기획사의 힘이 있었다. 글램은 시즌1의 멘토 방시혁의 빅히트와 쏘스뮤직의 합작 걸그룹이다. 노지훈은 큐브, 에릭남은 B2M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각각 기획사에서 체계적인 연습을 거쳐 정식 데뷔를 한 셈이다.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노지훈의 데뷔 쇼케이스에서 “당장의 노지훈이 아닌 미래의 노지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사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자들의 당장의 성적이 아닌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의미다. 아직 원석에 불과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어떻게 입지를 쌓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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