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트로크 그립 인수는 보이스캐디 성장 디딤돌 될 것"[김준오 대표 인터뷰]

보이스캐디 미국 등 해외시장 수출 1000만달러 돌파
"추가 성장 위해 낮은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게 중요"
PGA 선수 사용 슈퍼스트로크 그립 인수로 성장 탄력
"다가올 3년은 과거 10년보다 더 큰 성과 기대"
"골프 더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지하게 고민 중"
  • 등록 2022-10-28 오전 7:10:34

    수정 2022-10-28 오전 7:10:34

김준오 브이씨 대표. (사진=브이씨)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IT의 발달은 골프에 새로운 필수 장비의 추가를 불러왔다. 그 중 하나가 ‘거리측정기’다. 이젠 허리춤이나 손목에 거리 정보뿐만 아니라 그린의 경사 등 라운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 하나 없이 라운드 나가는 것이 어색해졌다.

‘보이스캐디’는 골퍼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브랜드다. 2011년 코스의 정보를 제공하는 거리측정기가 세상에 선을 보인지 얼마 안 돼 출시된 보이스캐디는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귀로 듣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IT 기술까지 더해진 보이스캐디는 이후 더 빠르게 진화했다. 단순히 거리 정보만 제공하던 거리측정기를 넘어 코스에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해 골퍼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그만큼 골프가 편리하게 이끌고 있다.

보이스캐디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K-골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19년 수출 500만달러를 달성한 보이스캐디는 지난해 ‘더블업’에 성공,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슈퍼스트로크 인수, 보이스캐디 성장의 발판 될 것”

“해외시장 진출 10년 만에 1000만달러 수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지만, 미국에선 5%, 일본에선 10% 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점유율을 더 높이는 게 중요하다. 노력하면 15%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

보이스캐디를 운영하는 김준오 브이씨 대표가 해외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슈퍼스트로크’ 인수가 있다.

토종 브랜드 보이스캐디는 미국 시장에서 부쉬넬, 가민과 같은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인지도로 고전했다. 1000만달러 수출에 성공했으나 점유율 면에서 아직은 5%에 머물러 있는 것도 제품의 기술력이 아닌 낮은 인지도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은 유통망 확보도 현지 기업과 비교되지 않는다.

슈퍼스트로크는 그립으로 유명한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즐겨 쓴다. 즉 보이스캐디의 취약점이었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슈퍼스트로크 인수로 보이스캐디의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캐디는 손목시계형 그리고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선보인 APL+ 서비스는 그린 위 지형지물과 에이밍 그리고 홀 주변의 경사까지 정보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기술이다. 아직은 국내 260개 골프장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제휴 골프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그린 위의 깃대에 달린 레드 큐브 형태의 통신 디바이스가 실시간으로 핀의 위치를 확인해 장비를 사용하는 골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 기술이다. 기술력은 제품의 우수성으로 연결된다. 미국 및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보이스캐디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보이스캐디의 성공을 기대하며 한 번 더 힘줘 말했다.

“앞으로 다가올 3년은 지나온 10년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골프 IT분야에서 굉장히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15번째 장비가 된 거리측정기”

요즘 골프장에 가면 허리에 거리측정기를 달고 있는 골퍼를 자주 목격한다. 그만큼 골프 라운드에 꼭 필요한 장비가 됐다. 골프 문화의 변화에 의한 자연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표현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려는 MZ 세대와도 잘 맞는다.

김준오 대표는 “골프는 드라이버부터 우드, 아이언 그리고 퍼트 등 14개의 클럽을 사용한다. 이제 거리측정기는 15번째 클럽이 되고 있다”며 “거리측정기는 필드에 나가는 골퍼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요한 장비가 된 만큼 거리측정기는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다”고 말했다.

IT기술과 결합한 골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의 골프 문화도 지금은 상상하지 못한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브이씨는 새롭게 다가올 골프의 변화에도 대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셀프 연습 장비다. 골퍼가 자신의 스윙을 분석한 뒤 자가진단하는 연습용 장비의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브이씨는 VSE 시뮬레이터를 출시하고 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출시 1년 만에 100개 매장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과 동시에 관심끌기에 성공, 벌써부터 반응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보이스캐디는 골프를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골퍼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장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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