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베켈레, 지옥에서 천당까지… 인생도 육상도 '파란만장'

육상 5000m·1만m 우승
  • 등록 2008-08-25 오전 7:48:55

    수정 2008-08-25 오전 7:48:55

[조선일보 제공] 세계주니어 크로스컨트리 챔피언, 약혼녀 사망, 영화배우와의 결혼, 올림픽 2관왕…. '에티오피아판 인생극장'의 주인공 케네니사 베켈레(26)가 23일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5000m에서 12분57초8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8일 1만m에서 우승(27분01초17·올림픽신기록)했던 베켈레는 이로써 1980 모스크바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를 석권했던 미루츠 이프터(에티오피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육상 장거리 2관왕에 올랐다.

19살에 산악과 들판을 달리는 세계 주니어 크로스컨트리 8000m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베켈레는 20살부턴 성인 대회 롱코스(12㎞)와 쇼트코스(4㎞)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엔 세계트랙챔피언십 육상 1만m에서 우승한 베켈레는 2004 아테네올림픽에선 금메달(1만m)과 은메달(5000m)을 따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베켈레는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약혼녀의 죽음을 바로 눈 앞에서 맞이했다. 곁에서 달리던 약혼녀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진 것. 베켈레는 충격을 받았다. 약혼녀가 세상을 떠난 직후 열린 '2005 IAAF 유럽실내육상대회' 3000m에선 한 바퀴 반을 남겨두고 바퀴 수를 헷갈려 반 바퀴만 돌고 경기를 끝냈다가 실격당하기도 했다.

나락으로 떨어졌던 베켈레는 빠르게 재기했다. 그해 여름 베켈레는 크로스컨트리 롱·쇼트코스를 모두 제패했다. 베켈레는 지난해 에티오피아의 영화배우 다나위트 제르레그지아베르와 결혼하며 안정을 찾았다. 베켈레의 신발 뒤엔 아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베켈레는 "나와 내 가족, 조국에 최고로 환상적인 날"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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