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판 `남격` 합창단` 신설…서태지 후배로 구성

tvN 리얼 성장드라마 `북공삘 하모닉` 제작
음악으로 성장통 치유 `고교생 하모니`
뮤지션 에코브릿지 멘토로 참여..12월 방송 예정
  • 등록 2011-10-19 오전 8:03:52

    수정 2011-10-19 오전 9:39:49

▲ 서태지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고교판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꾸려져 눈길을 끈다. 게다가 단원들이 가수 서태지의 고교 후배들로 구성돼 더욱 흥미롭다.

케이블 채널 tvN은 서울 북공업고등학교(이하 북공고) 학생 40명을 뽑아 밴드 형식으로 연주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을 꾸렸다. 성장기 리얼드라마 `북공삘하모닉`을 찍기 위해서다. 촬영은 이미 3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18일 최병화 tvN 교양국 CP에 따르면 현실에 상처받고 불안한 미래에 짓눌린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받고 성장해나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북공삘하모닉`을 기획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물론 처음에는 오합지졸이었다. 단원 중에는 `음치`와 `박치`를 간신히 면한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선생님의 추천 등 타의에 의해 참여한 학생도 여럿이라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단원 대부분이 의욕도 없고 무기력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후문.

어려움을 겪어야 더 단단해지는 법. `북공삘하모닉`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편부 ·편모 학생도 상당수였고 폭주족 생활을 한 친구도 있는 등 사연 많은 단원도 많았지만 매주 두 번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하며 점차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뮤지션 에코브릿지(본명 이종명)도 합창단의 멘토가 돼 힘을 보탰다.

노래 및 연주 실력도 다행히 한 뼘 더 자랐다. 에코브릿지는 "처음에는 정말 말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화음도 넣고 어느 정도 하모니란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공삘 하모닉`은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조만간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동두천 록페스티벌을 비롯해 전국 고교 합창대회도 이달 안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최 CP는 "촬영을 하며 눈물도 많이 쏟았고 웃기도 많이 했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그리고 "`북공삘하모닉` 단원들 상당수는 대학 입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일반 고교생과 달리 당장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삶의 전환도 필요한 친구들이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듣고 제도권 교육 시스템에 이탈한 학생들을 어떤 식으로 포용해야 하는지를 같이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거듭 강조했다.

에코브릿지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변화를 놀라워했다. 그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말 폐쇄적인 친구가 `북공삘하모닉`을 통해 표정도 밝아지고 먼저 말도 걸며 변화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북공삘 하모닉`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자신들이 노력하면 사람들에게 감동도 줄 수 있구나`란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라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도 힘줘 말했다.

상처받은 이들의 희망을 노래할 `북공삘 하모닉`은 4부작으로 오는 12월 방송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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