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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tvN은 서울 북공업고등학교(이하 북공고) 학생 40명을 뽑아 밴드 형식으로 연주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을 꾸렸다. 성장기 리얼드라마 `북공삘하모닉`을 찍기 위해서다. 촬영은 이미 3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18일 최병화 tvN 교양국 CP에 따르면 현실에 상처받고 불안한 미래에 짓눌린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받고 성장해나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북공삘하모닉`을 기획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물론 처음에는 오합지졸이었다. 단원 중에는 `음치`와 `박치`를 간신히 면한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선생님의 추천 등 타의에 의해 참여한 학생도 여럿이라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단원 대부분이 의욕도 없고 무기력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후문.
노래 및 연주 실력도 다행히 한 뼘 더 자랐다. 에코브릿지는 "처음에는 정말 말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화음도 넣고 어느 정도 하모니란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공삘 하모닉`은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조만간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동두천 록페스티벌을 비롯해 전국 고교 합창대회도 이달 안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에코브릿지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변화를 놀라워했다. 그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말 폐쇄적인 친구가 `북공삘하모닉`을 통해 표정도 밝아지고 먼저 말도 걸며 변화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북공삘 하모닉`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자신들이 노력하면 사람들에게 감동도 줄 수 있구나`란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라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도 힘줘 말했다.
상처받은 이들의 희망을 노래할 `북공삘 하모닉`은 4부작으로 오는 12월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