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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리즈’ 외화VS정우성 ‘신의 한 수’
‘지금까지는 모두 잊어라’. 여름 대전의 서막을 알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포스터 문구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4편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지난달 25일 개봉해 첫 주에만 263만 관객을 동원했다.
‘트랜스포머’는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영화 1위, ‘주온’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주온: 끝의 시작’(10일 개봉)부터 ‘혹성탈출’ 시리즈 2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17일), ‘드래곤 길들이기2’(24일) 등 인기가 검증된 외화 시리즈물이 7월 첫 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관객을 찾는다. 공포에 SF, 애니메이션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이에 대적할만한 한국영화로는 정우성 주연의 액션 영화 ‘신의 한 수’(3일)와 지성·주지훈·이광수가 서로를 의심하고 쫓고 속이는 친구로 분한 범죄영화 ‘좋은 친구들’(10일)이 있다. 지난해 같은 날, 영화 ‘감시자들’을 선보여 ‘월드 워Z’ ‘퍼시픽 림’ ‘레드: 더 레전드’ ‘더 울버린’ 등 할리우드 대작을 물리치고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영화 톱10을 장식한 저력을 ‘신의 한 수’로 다시 입증해 보일지 관심사다. ‘신의 한 수’는 배우 정우성의 20년 내공이 응축돼 담긴 작품으로, 7월 한국영화 무주공산(無主空山)에 새로운 주인이 될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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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100억 원대 창과 방패가 맞붙는다. 7월23일 개봉하는 ‘군도: 민란의 시대’를 시작으로 순제작비만 무려 150억 원이 든 ‘명량’(30일)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8월6일)이 역시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해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봉준호 감독이 기획·제작한 ‘해무’(8월13일)까지 더하면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영화만 네 편. 이는 유례가 없던 일로 그중 세 편은 장르까지 사극으로 같아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관객은 선택의 폭이 늘어 즐겁고, 영화 만들기에 함께했던 이들은 피가 마르는 한 달이 될 전망이다.
이 시기 흥행을 종잡을 수 없는 할리우드 복병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1일)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어벤져스’ 등 국내 관객의 충성도가 높은 마블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새로운 히어로 무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은하계 다양한 종족이 모여 결성한 우주수호단체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어벤져스’의 상위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우주로 확장된 마블의 세계관이 어떠한 모습으로 형상화될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개봉한 ‘토르: 다크 월드’ 쿠키 영상에서 힌트가 제공됐다. 당시 영상에는 토르의 친구들이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였던 에테르를 의문의 남자 콜렉터에게 맡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대거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