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냐, 사극이냐'..여름 극장가 내비게이션

  • 등록 2014-07-03 오전 8:00:00

    수정 2014-07-03 오후 2:30:23

7, 8월 여름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외 기대작들. 7월에는 시리즈 영화가, 8월에는 대형 사극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 영화 시장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올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포문을 열고 충무로 대작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7·8월 영화시장을 줄여 말하면 ‘더 세게, 제대로 맞붙는다’. 규모가 커졌다. 거대 로봇에 저주받은 일본 귀신, 공룡을 타고 비행하는 소년 등 인기 캐릭터에 정우성, 하정우, 최민식, 류승룡 등 이름 석 자만으로도 지갑을 열게 하는 톱 배우들이 뜨거운 여름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7월 ‘시리즈’ 외화VS정우성 ‘신의 한 수’

‘지금까지는 모두 잊어라’. 여름 대전의 서막을 알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포스터 문구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4편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지난달 25일 개봉해 첫 주에만 263만 관객을 동원했다.

‘트랜스포머’는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영화 1위, ‘주온’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주온: 끝의 시작’(10일 개봉)부터 ‘혹성탈출’ 시리즈 2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17일), ‘드래곤 길들이기2’(24일) 등 인기가 검증된 외화 시리즈물이 7월 첫 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관객을 찾는다. 공포에 SF, 애니메이션 등 장르도 다양하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과 ‘드래곤 길들이기2’는 전편이 국내외에서 호평받으며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그 후 10년, 시저가 이끄는 유인원이 지구를 점령한 가운데 멸종 위기의 인류와 진화한 유인원 간의 피할 수 없는 생존 전쟁을 그렸다. 사실적 CG에 진일보한 모션 캡처 기술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의 신작 ‘드래곤 길들이기2’는 지난달 열린 제6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받은 바 있어 기대를 더한다. 훌쩍 성장한 히컵과 공룡 투슬리스의 짜릿한 비행 액션에 가슴 뭉클한 우정이 가족관객의 구미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적할만한 한국영화로는 정우성 주연의 액션 영화 ‘신의 한 수’(3일)와 지성·주지훈·이광수가 서로를 의심하고 쫓고 속이는 친구로 분한 범죄영화 ‘좋은 친구들’(10일)이 있다. 지난해 같은 날, 영화 ‘감시자들’을 선보여 ‘월드 워Z’ ‘퍼시픽 림’ ‘레드: 더 레전드’ ‘더 울버린’ 등 할리우드 대작을 물리치고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영화 톱10을 장식한 저력을 ‘신의 한 수’로 다시 입증해 보일지 관심사다. ‘신의 한 수’는 배우 정우성의 20년 내공이 응축돼 담긴 작품으로, 7월 한국영화 무주공산(無主空山)에 새로운 주인이 될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된다.

크고 세진 여름영화들. 사진 왼쪽부터 영화 ‘신의 한 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8월 韓 블록버스터 ‘사극’VS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8월에는 100억 원대 창과 방패가 맞붙는다. 7월23일 개봉하는 ‘군도: 민란의 시대’를 시작으로 순제작비만 무려 150억 원이 든 ‘명량’(30일)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8월6일)이 역시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해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봉준호 감독이 기획·제작한 ‘해무’(8월13일)까지 더하면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영화만 네 편. 이는 유례가 없던 일로 그중 세 편은 장르까지 사극으로 같아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할리우드 영화는 캐릭터, 한국영화는 배우에 따라 흥행이 크게 갈려왔다. 하정우와 강동원을 한 화면에서 만날 수 있는 ‘군도’, ‘선 굵은 배우’ 최민식과 류승룡이 이순신과 구루지마 역을 맡아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는 ‘명량’, ‘충무로 흥행퀸’ 손예진이 산적 김남길과 호흡을 맞춘 ‘해적’까지 주연 배우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어선 전진호가 망망대해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해무’에는 김윤석과 박유천이 주연배우로 승선했다.

관객은 선택의 폭이 늘어 즐겁고, 영화 만들기에 함께했던 이들은 피가 마르는 한 달이 될 전망이다.

이 시기 흥행을 종잡을 수 없는 할리우드 복병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1일)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어벤져스’ 등 국내 관객의 충성도가 높은 마블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새로운 히어로 무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은하계 다양한 종족이 모여 결성한 우주수호단체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어벤져스’의 상위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우주로 확장된 마블의 세계관이 어떠한 모습으로 형상화될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개봉한 ‘토르: 다크 월드’ 쿠키 영상에서 힌트가 제공됐다. 당시 영상에는 토르의 친구들이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였던 에테르를 의문의 남자 콜렉터에게 맡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대거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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