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명품 드라마 호평 속 한자릿수 조용한 종영

  • 등록 2008-07-21 오전 9:20:23

    수정 2008-07-21 오전 9:21:21

▲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달콤한 인생'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달콤한 인생’이 한자릿수 시청률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달콤한 인생’ 최종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인 19일의 6.1%보다 3.7%포인트 올랐지만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종회 방송 이후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은 종영에 대한 아쉬움, 혜진(오연수 분)과 준수(이동욱 분)의 사랑의 결말에 대한 슬픔을 담은 글들로 넘쳐나 ‘명품 드라마’임을 입증하고 있다.

‘달콤한 인생’ 최종회는 준수가 자살하고 1년이 흘러 준수를 잊은 듯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준수를 남겨두고 있는 혜진, 혜진과 관계를 회복해가며 사업가로 새 출발을 준비하는 동원(정보석 분), 프랑스로 떠났다가 결혼을 한 다애(박시연 분)를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한 시청자는 “소설같은 드라마, 영화같은 드라마였다. 다른 드라마는 휙휙 지나가고 내용도 알기 쉬워 지루하지 않았지만 이 드라마는 소설 읽듯 한자 한자 읽어 내려가는 느낌이라 확 당기지 않았는데 인터넷 다시보기로 보다 미친 듯이 빠져들었다”며 “마지막에 혜진이 준수를 그리워하며 허공을 어루만질 때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의 결말을 보고 나니 1회 북해도 장면도 아련하니 슬프다”고 시청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는 “최종회 후유증으로 새벽을 맞았다. 하도 울어서 머리가 아프다”며 “혜진은 자살하는 준수를 절규하며 잡지 않음으로써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사랑을 완성한 것 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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