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런웨이' 진행하는 하이디 클룸

세계 최초! 디자이너에 호통치는 모델
  • 등록 2008-12-17 오전 8:42:42

    수정 2008-12-17 오전 8:42:42

[조선일보 제공] "여러분들 중 한 명은 우승하고, 한 명은 떨어집니다(One of you will be the winner, one of you will be out)."

무표정한 얼굴, 독일 출신 특유의 강한 억양이 섞인 냉정한 목소리…. 케이블을 통해 방송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Project Runw ay)'는 수퍼모델 하이디 클룸(Heidi Klum·35)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해준 방송이다. 백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속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던 하이디 클룸은 이 프로그램에서 누구보다 냉정하게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평가하고, 이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진행자로 변신했다.
 
참가자들이 "하이디는 마녀야"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장면이 전파를 탄 적도 있지만, 이 방송으로 하이디 클룸은 2008년 미국 '에미상' 최고 진행자 후보에까지 올랐다. 하이디 클룸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녀는 "'프로젝트 런웨이'는 내 인생 최고의 즐거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런웨이'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엔 한국에서도 수퍼모델(이소라)출신이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제작·방송할 정도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맡게 됐나.

"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타인(Weinstein)이 어느 날 전화를 걸어와, '나 이번에 패션 디자이너에 관련된 쇼를 만들고 싶은데 당신과 의논 좀 해야겠어' 했다. 무작정 만나 수다를 떨다가, 리얼리티 형식 안에서 디자이너들을 경쟁시켜보면 재미있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비는 '그럼 당신이 진행자를 맡아라' 했다. 행운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방송을 만들면서 걱정도 많았을 것 같은데?

"제일 큰 걱정은 어설픈 '홈소잉'(homesewing·집에서 만든 옷)이나 학교 가정시간에 만든 것처럼 보이면 어떡하느냔 것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방송에서 도전자들이 만든 옷을 무대에서 딱 보는 순간 의문은 사라졌다. '세상에, 저게 50달러짜리 천으로 만든 옷 맞아?' 했다."

―첫 번째 시즌의 우승자인 제이(Jay)에게 에미상 시상식을 위한 드레스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해놓고 결국 입지 않아서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받은 적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당시 난 임신한 상태였고, 제이가 만든 화려한 붉은 드레스보단 부드러운 빛깔의 옷이 더 어울렸으니까. 대신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선 최근 우승자인 크리스천 시리아노가 만든 드레스를 입었다. 크리스천은 최고다. 드레스가 정말로 근사했다!"

―5시즌까지 달려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리얼'이다 보니 항상 복잡한 일이 언제나 생긴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스트레스와 창의력을 카메라에 담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아이를 셋이나 낳았는데도 여전히 근사한 몸매를 자랑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가능한 한 세 끼 모두 직접 요리해서 먹으려고 한다. 피자, 햄버거, 땅콩버터, 샌드위치 같은 건 절대 먹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안 먹인다. 무엇보다 애를 셋이나 키우려면 에너지가 엄청나게 든다. 굳이 피트니스클럽 안 가도 언제나 난 땀범벅이라니까."

하이디 클룸은

1992년 19세 나이로 독일 수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 2005년 영국 출신 가수 씰(Seal)과 결혼, 아이 셋을 낳고도 유명 속옷 '빅토리아 시크릿'의 메인 모델로 활동 중이다. 최근엔 주얼리 사업에도 뛰어들어 올해에만 1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