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준… 연예인 촛불집회, 간접→직접 참여 '진화'

  • 등록 2016-11-20 오전 9:41:41

    수정 2016-11-20 오전 9:41:41

이준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유아인과 이준 등 유명 연예인들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촛불 사진을 찍는 등 간접적으로 동참의지를 보이는 것에서 직접 광장에 나와 시민과 함께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아인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그는 자신과 함께 하는 아티스트들의 모임인 ‘스튜디오 콘크리트’ 크루들과 함께했다. 이는 한 인터넷 연예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이준은 집회가 열린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광화문 25만입니다 오늘 목표는 50만이라고 하네요 어서 모여주세요!”라며 시민들의 촛불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궂은 날씨가 이어지자 “비가 와도 계속됩니다. 모여주세요”라고 남겼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소극적이었던 연예인들의 촛불집회 참여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통령 퇴진 및 하야에 대한 목소리가 격해지는 가운데 연예인들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배우 신현준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극기 앞에서 한 손에 촛불을 들고 서 있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 촛불집회에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그는 생방송 진행으로 함께하진 못했다.

이승환
그동안 정치적인 의사표현에 적극적이었던 가수 이승환은 소속사 건물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달았다. 이어 지난 12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시민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승환은 선배인 전인권, 이효리 등과 함께 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프로듀싱했다. 동료 음악인과 함께 ‘최순실 논란’으로 거리에 쏟아져 나온 시민의 분노를 위로하는 내용이다. ‘마법의 성’을 만든 더 클래식의 박용준,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 밴드 드러머 최기웅, 옥수사진관 기타리스트 노경보, 기타리스트 이상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이 함께했다.

발라드 가수 모세 역시 동참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곡 ‘SS’을 9일 공개했다. ‘SS’는 한 여자에게 아낌없이 베풀다가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배신감을 느낀 남자의 심정을 그린 내용처럼 들린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곰탕’ ‘프라다 구두’ 등 최씨를 연상케 하는 단어들이 등장하며 ‘내가 준 말 어딨어’ 등 돌직구를 날린다.

모세는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감한 문제에 대해 노래하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어린 학생들도 나서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며 “풍자와 해학을 하는 것이 연예인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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