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10개 잡은 스미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44억원 '잭팟'

  • 등록 2022-03-15 오전 7:29:23

    수정 2022-03-15 오전 7:44:19

캐머런 스미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TPC소그래스의 17번홀(파3). 9번 아이언을 꺼내 든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37야드 거리의 홀을 향해 공을 날렸다. 이날 홀은 호수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의 오른쪽에 있었고, 여유 공간은 약 3m 정도에 불과했다. 홀을 직접 공략하기엔 부담이 큰 위치였지만, 스미스는 티샷으로 이 공간을 파고들었다. 정확하게 날아간 공은 홀 오른쪽 1.2m에 멈추면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천금 같은 버디를 기록한 스미스는 3타 차 선두가 되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닷새째 4라운드.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스미스는 17번홀에서 과감한 티샷 공략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스미스는 마지막 1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을 예고했다.

스미스는 이날 10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스미스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골드 스윙 맨’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4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폭우와 강풍 등으로 경기를 순연해 나흘로 예정됐던 경기에서 하루 더 연장해 닷새 동안 열렸다.

스미스의 과감한 코스 공략과 절정에 달한 퍼트 감각이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스미스는 이날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버디를 잡아낸 뒤 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챙겼다. 6번홀에서 또 1타를 줄였고 이후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10번홀부터 다시 버디행진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바꿔놨다. 13번홀까지 연속으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앞으로 나섰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스미스는 17번홀에서 쐐기를 박았다. 이날 10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향해 더 멀리 앞서 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밀려 나무 아래 멈췄다.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빼내려고 했으나 반대편까지 굴러가면서 물에 빠졌다. 하지만 57야드 거리에서 친 4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면서 또 한 번 완벽에 가까운 샷을 선보였다. 이 퍼트를 넣으면서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스미스는 호주 국적 선수로는 2016년 제이슨 데이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2016~2017시즌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스미스는 2019~2020시즌 소니오픈과 2020~2021시즌 취리히 클래식 그리고 이번 시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선두로 출발한 라히리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3타 차 공동 2위에 있던 라히리는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의 기회를 살렸다. 앞에서 경기한 스미스가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버디를 하면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2위에 만족했다. 준우승 상금은 218만달러(약 27억원)이다.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1언더파 277타를 쳐 3위, 케빈 키스너(미국)은 4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3위는 138만달러(약 17억900만원), 4위는 98만달러(약12억14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임성재(24)와 이경훈(31)은 나란히 2오버파 290타를 쳐 공동 55위에 올랐다. 상금은 4만6200달러(약 5700만원)씩 받는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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