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방송인으로 거듭나다

호감받는 방송인
강용석의 재발견
  • 등록 2013-04-24 오전 8:54:58

    수정 2013-04-24 오전 8:54:58

강용석 변호사(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강용석. 정치인? 변호사? 아니면 방송인?

가늠하기 힘들다. 한 때 일부로부터 지탄의 대상인 정치인이었던 그에게, ‘다시 정치하는 게 어떠냐’고 말하는 이들도 생겼다.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폭로 저격수에서 개념 발언인으로 거듭났다.

“‘방송하면서 호감이 됐다’는 정도다. 내 경쟁력도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 강용석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다’는 말에 선을 그었다. “연예인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댓글을 살펴보니 대중들도 나를 연예인으로 보는 것 같지 않았다.”

22일 서울 순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요즘 가장 핫한 방송인 중 한 명인 강용석을 만났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녹화가 끝난 뒤였다.

강용석은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으로 23세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마쳤으며 39세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주목받던 그는 대학생들과 술자리에서 한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정치 인생에 큰 위기를 맞았다. 아나운서들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한나라당에서도 제명됐다.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하며 여론의 지탄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했다.

강용석은 한 때 ‘비호감 정치인’의 대표격이었다. 그러던 그가 강용석은 ‘썰전’과 케이블채널 tvN의 ‘고소한 19’를 통해 시쳇말로 뜨고 있다. ‘썰전’은 김구라, 이윤석, 박지윤, 허지웅 칼럼니스트 등과 함께 진행한다. ‘고소한 19’와 함께 강용석을 방송인으로서 재발견하게 한 프로그램이다. ‘썰전’이나 ‘고소한 19’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핫 이슈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기탄없이 들려준다. 그 중에서도 그의 강점 분야인 정치는 ‘야사’를 듣는 것처럼 귀를 쫑긋 서게 한다.

“집사람이 전업주부인 후배가 보낸 문자라면서 보여줬는데 ‘이제야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겠다’라고 하더라. 그 문자를 보면서 방송을 하는데 만족감을 느꼈다.”

강용석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는 그가 만든 것일까? 아니면 원래 그의 모습일까? 강용석은 “‘SNL코리아’를 해보니 연예인은 정말 하늘이 내리는 사람인 것 같더라”고 눙쳤다. 그는 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였을 뿐이다.

강용석은 이제껏 보지 못한 캐릭터의 방송인이다. 어찌 보면 연예계 독설의 대명사인 김구라과 닮아 있다. 하지만 정치인과 법조인의 경험이, 김구라와 차별화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여기에 지금까지의 행보는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기이했다.

강용석은 방송 활동이 많아지면서 요즘 외모와 몸매에도 부쩍 신경 쓴다. 방송 녹화 전에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녹화 전날 저녁부터 다음 날 녹화 끝날 때까지 아침, 점심은 먹지 않는다. 먹기 전후에 1~2kg 정도 차이가 난다. 먹고 나서 방송하면 얼굴에 조금 살이 붙은 것 같다.”

강용석은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이었다. 예능인 못지않은 감이 넘쳤다. 그러면서도 ‘시사(時事)계의 핵심체크’ ‘시사계의 족집게’가 되겠다며 본분을 잃지 않으려는 스마트함이 인상적이었다.

“청와대에서도 우리 프로그램을 보게 하는 것이 목표다. 기다려 보시라. 곧 연락이 올 것이다.”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로 이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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