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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00번째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에서 끝난 슈라이너 칠드런스 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하루 쉬고 다음 대회가 열리는 인근의 더서밋 클럽(파72)에 왔다. 이틀 뒤 열리는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에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서는 임성재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약 1시간 정도 몸을 푼 뒤 김민규(20)와 함께 연습라운드했다.
연습을 마치고 만난 임성재는 “우승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수백 통의 축하 문자가 와 있었다”며 “일일이 메시지를 확인하다 보니 시간도 늦었지만, 우승했다는 설렘 때문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3시쯤 잠이 들었는데 오전 7시에 눈이 떠졌다. 그런데 피곤한 기색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더 들뜬 마음뿐이었다”고 우승의 감격을 다시 떠올렸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지난 대회에서 1년 7개월 만에 통산 2승에 성공하며 잠잠하던 우승 침묵을 깼다.
임성재는 “우승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우승의 순간을 다시 돌아봤다”며 “여전히 벅찬 감정이 밀려왔고 ‘우승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지난해 처음 우승했을 때 날짜가 삼일절(3월 1일)이었는데 두 번째 우승한 날짜 또한 10월 10일(현지시각 기준)인 게 신기했다”고 의미를 뒀다.
조용히 우승의 기쁨을 만끽해온 임성재는 PGA 투어 시즌 4번째 대회로 열리는 더CJ컵에서 시즌 2승과 함께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PGA 투어닷컴은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가장 먼저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꼽았다. 대회가 열리는 더서밋 클럽의 회원으로, 현재 이 골프장을 홈 코스로 사용하고 있어 누구보다 코스를 훤히 꿰뚫고 있다. 더스틴 존슨을 두 번째, 이 대회에서만 두 번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2017, 2019년)를 세 번째 후보로 꼽았다. 임성재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모리카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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