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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는 8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이 8월 13일부터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 베리크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같은 날 영국 R&A는 “8월 20일부터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무관중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8월 예정된 2개 대회는 한국선수들의 LPGA 투어 활동에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다. LPGA 투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을 끝낸 뒤 긴 휴식에 들어갔다. 7월 31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시즌 재개를 발표했으나 한국에 머물러온 선수들의 대회 참가 의지는 미지근했다. 미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 또한, 8월 예정된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굳이 미국으로 건너가 2주 동안 격리 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꺼렸다.
이에 대다수 선수들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경우 미국으로 이동해 2개 대회에 참가한 뒤 현지에서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영국으로 이동해 대회에 나갈 계획을 세웠다.
5월부터 KLPGA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김효주는 “8월 예정된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면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편”이라면서 “다만 입국 후 2주 동안 자가 격리 등을 해야 한다거나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지 않으면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고민해왔다.
영국은 최근 일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는 선수, 코치 등의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참가하는 선수는 격리를 거치지 않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는 현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8월 정상적으로 개최되면 올해 LPGA 투어의 첫 메이저 대회가 된다. 4월 예정됐던 ANA 인스퍼레이션이 9월로 미뤄졌고 6월 US여자오픈은 12월로 연기됐다. 또 6월 말에 개막하려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10월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8월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에비앙 챔피언십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