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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벤피카와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을 치렀다. 뮌헨은 이날 벤피카를 상대로 5-1로 대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뮌헨과 함께 정우영도 활짝 웃었다. 정우영은 후반 35분 토마스 뭘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토록 기다리던 정우영의 뮌헨 1군 데뷔가 이뤄진 순간이었다. 정우영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우영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후반 42분에는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벤피카 알파 세메두의 경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우영은 뮌헨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하기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정우영은 연령별 대표팀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던 지난해 4월 정우영은 인천 구단의 허락을 구하고 독일로 넘어갔다. 그는 독일에서 약 한 달 정도 머물며 테스트를 받았고 올해 1월 뮌헨 19세 이하 팀에 합류했다.
정우영은 이후 연령별 팀과 2군 팀을 오가며 실력을 쌓는 데 집중했다. 1군 데뷔가 멀게만 느껴졌던 정우영에게도 뮌헨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우영은 지난달 31일 열린 뢰당하우젠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와 지난 25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부리그 뒤셀도르프전 출전 명단에 포함되며 첫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정우영은 두 경기 모두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1군 데뷔를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정우영의 1군 데뷔는 한국 축구도 미소를 짓게 했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뮌헨 1군에서 뛰는 선수가 나왔다는 건 한국 축구에도 희소식이다. 정우영이 앞으로 다가올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