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데 키토는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파추카(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감바 오사카(일본)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양 팀 합쳐 8개의 경고가 나올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리가 데 키토는 파추카에게 17번이나 슛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으나 9개의 슛 가운데 2개를 성공시키는 효율적인 축구를 펼쳤다.
선취골은 클라우디오 비엘레르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4분, 알레한드로 만조의 침투 패스를 파추카의 훌리오 만주르가 걷어 냈으나, 뒤따르던 파추카의 수비수 발에 맞고 비엘레르에게 다시 연결돼 손쉽게 얻어낸 골이었다.
전반 인저리 타임에 교체 카드 2장을 쓰는 강수를 둔 파추카는 볼 점유율 66-34, 슈팅수 17-9, 코너킥 9-5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용면에서는 리가 데 키토를 앞섰으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엔리케 메자 파추카 감독은 "리가 데 키토는 이길만 했다. 우리보다 강했고 기회를 잘 살렸다. (파추카가)점유율이나 슈팅 기회가 많았던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는 제 발로 기회를 차버렸다. 다음 기회를 잘 준비해야 한다"며 3·4위전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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