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신들렸다, 미쳤다는 평가…저 '정상인' 입니다" (인터뷰)

  • 등록 2018-11-07 오전 9:00:02

    수정 2018-11-07 오전 9:16:20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신들린 연기’

최근 종영한 OCN ‘손 더 게스트’에서 윤화평 역을 맡은 배우 김동욱에 대한 애청자들의 평가다. 여기에 ‘물 만난 고기’, ‘연기 천재’, ‘인생 캐릭터’ 라는 호평에, 영화 ’신과함께‘ 1·2에 이어 ’손 더 게스트‘까지 연이어 흥행하자 ’믿고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6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인터뷰에서 김동욱은 “아직 드라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종영 후유증’을 호소했다.

- 박일도에게선 완전히 빠져나왔나

◇ 아직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 섭외단계에서 ‘손더게스트’의 대본을 처음 봤을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 무엇보다 일단 ‘재미’ 있었다. 시놉시스부터 ‘이게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는 이야기인가’ 라는 의구심까지 들더라. 이후 1~4회 대본을 받았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모두 읽었을 정도로 재밌었다. 다만 걱정했던것은, ‘이 이야기가 과연 드라마로 보여질 수 있는 것일까’ 였다. 수위를 어느정도까지 맞춰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 첫방 이후 사람들이 ‘무섭다’는 반응이었는데.

◇ 사실은 의아했다. ‘공포드라마가 아닌데, 왜 무서워하시지?’라고 생각했다. 무서우실것이란 예상은 못했고, ‘잔인하다’, ‘무자비하다’라고 생각하실수는 있겠다는 예상만 했는데, 주변에서도 ‘무섭다’는 말을 워낙 많이 하시더라. 나중에서야 무섭다는 그 말씀들을 이해했다.

- 직접 1회를 본 후 어떤 마음이 들었나.

◇ 생각보다도 좋았다. 촬영, 미술, 조명, 분장, 연출 모든것들이 워낙 잘 담겨서 이대로 밀고 나가면 제대로된 작품이 완성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 ‘박일도’의 정체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나.

◇ 이제서야 말씀드리지만, 저와 (김)재욱이, (정)은채, 세사람 모두 촬영을 하면서 늘 제작진을 ‘협박’(?)했었다. ‘박일도가 누군지 알려달라’고 강하게 추궁했더니 결국 감독님이 우리 세 사람에게만 알려주셨다. 이후로는 부모님께도 박일도의 존재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웃음)

- 직접 꼽는 ‘손 더 게스트’ 명장면이 있다면.

◇ 애정이 가는 장면이 너무 많은데, 아역 셋이 최윤의 집앞에서 조우하게 되는 장면이 생각난다. 극의 전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면인데 아역 친구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좋았다. 또 한가지 명장면은 역시 마지막 수중씬이다.

- 결말이 마음에 들었나.

◇ 마지막 수중씬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워낙 중요한 씬이고,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이었기에 저 포함, 모든 배우들이 부담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게다가 당시 환경도 쫓기는 등 열악했다. 감정 폭발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의 절실함이 담긴 장면이다.

8시간 정도 바다에서 촬영을 했는데, 비가 온 뒤라 너무 추웠다. 바다는 놀러가는 곳이지, 일하러 가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촬영을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는 물론, 피부트러블에 여러가지로 고생했다.

- ‘신과함께’에 이은 연속 히트인데. 잘 될거란 예상을 했나.

◇ 배우 입장에서 흥행 여부에 대한 예상은 쉽지 않다. 다만 대본을 받았을 때, ‘기운’은 느껴졌다. ‘잘 만들어 질 것 같다’,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20대 때와 비교해서 작품을 보는 시야도 넓어진 편이다.

- ‘광기어린, 신들린, 미친’ 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다. (웃음) 늘 이성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니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 우는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 제가 어떤 작품을 보면서는 정말 잘 운다. 다큐멘터리나 영화, 공연을 보면서는 쉽게 울기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눈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우는 연기가 자신없기도 했다. 학창시절 한 연기수업에서는 화를 못내고 울지를 못해서 F를 받은적도 있었는데 요즘 호평을 주시니 놀랍다 (웃음). 사실 우는 연기는 아직도 부담스럽다. 눈물이 흘리는게 문제가 아니다.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이 ‘우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사람이 쉽게 눈물을 흘려버리면 보는 사람의 슬픔을 콘트롤하지 못한다.

-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 한 배우가 출연한 작품에 대해서 ‘시즌2’에 대한 언급과 회자가 되는 자체가 영광이다. 시즌2가 성사되려면 ‘함께하는 배우와, 함께하는 스태프가 누구냐’에 따라 결정될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즌1를 했던 배우, 스태프들이 그대로 유지되는것이 혹시 모를 시즌2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 인사.

◇ 기대한 것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았다. 감독님 비롯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너무나 행복하게 작품을 마쳤다. 특히 마지막회는 19금으로 변경되었는데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