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만 있나, '반짝이는' 2년차도 있다

  • 등록 2008-10-31 오전 11:09:34

    수정 2008-10-31 오전 11:09:42


[노컷뉴스 제공] 함지훈(24,모비스) 이동준(28,오리온스) 정영삼(24,전자랜드)은 프로농구 2년차 선수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신인답지 않은 걸출한 플레이로 주목 받았지만 팀 성적이 시원치 않아 약속이나 한듯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하승진(KCC), 김민수(SK) 등 특급 신인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비시즌 동안 절치부심했던 2년차 '3인방'의 활약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모비스의 새로운 간판으로 자리잡은 함지훈은 올 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한 107명의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연봉은 지난 시즌 대비 114%가 오른 1억5천만원(종전 7천만원). 연봉 인상률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시즌 함지훈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선발된 파워포워드 함지훈은 시즌 시작 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198cm의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포스트플레이를 선보인 함지훈의 활약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6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던 그는, 그러나 정규리그 막판이던 지난 2월 무릎 반월판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수술 후 재활 훈련까지 마무리, 지난 8월부터 팀훈련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는 함지훈은 이번 시즌 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된 오다티 블랭슨(전 LG)과 골밑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스몰포워드까지 소화, 폭넓은 활약이 기대된다.

데뷔 첫해 꼴찌라는 멍에를 쓴 이동준은 최하위의 팀성적과 더불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쓴소리를 들은 선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동준은 귀화 절차를 거쳐 2007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고 전체 2순위로 프로행에 성공했으나 수비 불안과 단조로운 공격으로 위기의 오리온스를 구해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는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일찌감치 허리 부상으로 '개점 휴업'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렸고, 54경기 중 12승을 챙기는데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한 이동준의 성적은 경기당 평균 11점, 5리바운드. 그러나 올 시즌은 2007-2008시즌 21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승현이 부상에서 회복,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매끄럽지 못한 볼배급으로 인해 공격 실패가 잦았던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삼은 지난 7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농구 세계 예선전을 통해 시즌 때보다 더 주목받았던 '2년차'다. 시즌 종료 직후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던 정영삼은 첫 경기였던 슬로베니아전에서 18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캐나다전에서도 팀내 두번째인 13점에 가로채기도 4개나 추가해 국가대표급 실력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대표팀을 거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영삼은 신인 가드 강병현의 합류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는 활약을 보여줄 정영삼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발빠른 활약을 준비중이다.

한편 2007-2008시즌 신인왕 김태술(SK)은 어깨 부상으로 정규리그 1라운드 결장하며, 지난 시즌 KT&G의 4강행에 힘을 실었던 '꽃미남 포워드' 양희종은 31일 오후 7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동부와의 2008-2009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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