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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29일(현지시각) 열린 제31회 고담 어워즈에서 ‘40분 이상 획기적 장편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over 40minutes) 부문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해당 부문에서 에단 호크가 출연한 쇼타임 ‘더 굿 로드 버드’, HBO맥스 ‘잇츠 어 신’, ‘더 화이트 로투스’를 비롯해 아마존스튜디오 ‘스몰 액스’,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 로드’ 등과 경쟁을 펼쳤다.
‘오징어게임’ 제작을 맡은 싸이런픽처스의 김지연 대표는 “정말 감사하다. 이 사상식으로 처음 뉴욕 땅을 밟는다. 이 매력적인 도시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며 “기적같은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한국말로 된 이 작은 쇼에 여러분들이 전세계적 성원을 보여주신 덕에 여기에 오를 수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고 영광을 돌렸다. 이어 “황동혁 감독님은 천재이시다”라는 찬사와 함께 “일했던 모든 스탭과 배우분들 각자의 자리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팀이 해냈다. 이제 파티를 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어 소감을 발표한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앞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정호연 씨가 무대 앞에 있는 모든 관객들이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하면 덜 긴장이 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그 말을 지금 따르는 중”이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며 좌중의 호응을 얻었다.
고담 어워즈는 미국 최대의 독립영화 지원단체인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이다. 앞서 ‘미나리’로 ‘오스카(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이 이 시상식의 ‘최고 여배우상’ 후보로 한국 배우 최초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까지 성공하진 못했다.
‘오징어 게임’은 ‘40분 이상 획기적 장편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올해 신설된 부문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이정재) 등 총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다만 이정재가 이름을 올린 해당 부문은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이 부문 트로피는 ‘더 굿 로드 버드’ 에단호크 및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투소 음베두 2명에게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로 공개된 지 4주 만에 1억 40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대기록과 동시에 전세계 글로벌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관련한 각종 밈과 패러디가 쏟아지는 등 현재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고담 어워즈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이정재와 정호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호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Breakthrough Nonfiction Series) 부문 시상자를 맡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월 17일 전세계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