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이프로 "노래도 연기도 잘하는 비가 가장 부러워"

  • 등록 2007-09-04 오후 3:25:26

    수정 2007-09-04 오후 3:28:19

▲ 가수 이프로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멀티 플레이어로서 비가 가장 부러워”

8월의 마지막 날 오후, 반짝이 재킷에 노란 나비넥타이, 골프 클럽까지 손에 쥔 사나이가 사무실로 성큼 성큼 들어왔다. 단번에 사무실 내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끈 이는 9월 초 퓨전트로트 싱글 앨범을 발표하는 가수 이프로였다.

“예명은 왜 ‘이프로’예요?”라고 묻자 서슴없이 답변이 이어졌다.
 
“얼마 전에 골프 세미프로 자격을 땄기 때문에 ‘이프로’이기도 하고, 지금은 2% 부족하게 시작하지만 서서히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는 의미도 있어요. 같은 이름의 음료 CF를 노린 것도 있고요.(웃음)”

이프로가 선보일 타이틀 곡은 ‘오빠 말은 뻥이야’다. 차림새만큼이나 노래 제목도, 가사도 독특하다. ‘핸드폰만 몇 개 가진 남자 얼핏 보면 사업하는 핑계, 술에 푹 빠져서 사는 그런 남자 가장 흔한 비즈니스 핑계…’라는 가사에는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말고 남자를 현명하게 바라보라는 여자에게 건내는 충고의 뜻이 담겼다고 한다.

‘화려함’이라는 비주얼 컨셉에 맞춰 골프 클럽을 들고 일명 ‘골프춤’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단순히 스윙 흉내만 내는 것은 아니다. 그는 몇 달 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준회원(세미프로) 자격을 따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예인 프로 골퍼 1호가 되고 싶다는 그는 “언젠가는 최경주 씨와 샷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큰 꿈도 말했다.
▲ 가수 이프로


세미프로도 되고 앨범까지 낸 올해가 인생 중 가장 보람된 한 해라는 그는 “백댄서에서 가수의 꿈을 이루고 연기자로도 인정받는 비가 가장 부럽다”며 “가수로 자리를 잡으면 연기에도 다시 도전해 나도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앨범이 가수로는 첫 도전이지만 사실 그는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단역으로 시작해 ‘황금 사과’,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등에도 출연했고 하리수와 장윤정의 뮤직비디오 등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스무살에 혈혈단신 고향인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어렵사리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일거리가 없어 ‘돌아버릴’ 지경일 때도 있었다. 자신의 끼를 주체하지 못했던 그는 실력도 검증할 겸 매니저 몰래 ‘전국 노래 자랑’에 나가 관객을 휘어잡는 무대 매너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을 정도로 무대에 서길 간절히 꿈꿨다.  

드디어 가수의 꿈을 이룬 그는 “나훈아 선배님의 카리스마 있는 무대 매너를 닮고 싶다”면서 “세대와 장소를 뛰어 넘어 사랑 받는 트로트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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