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연기한 칸 영화제 측이 온라인으로도 행사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 (왼쪽)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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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칸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될 수 없다고 해도 온라인 개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칸 영화제는 매년 5월에 열리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6월 말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토론토국제영화제나 베니스국제영화제 등 일부 영화제 사이 온라인 상영이 논의되면서 칸 영화제 역시 온라인 상영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칸 영화제의 영혼, 역사, 효율성에 있어 온라인 진행은 안 될 일”이라며 “‘탑건’,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등도 모두 큰 극장에서 볼 수 있게 개봉일을 연기했다. 왜 우리가 영화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상영하고 싶겠나”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또 “영화 감독들은 자신의 작품이 아이폰 상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축제와 같은 행사에서 큰 화면으로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하기를 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영화제가 취소된다면 우리는 1년의 시간 낭비를 피하기 위해 영화 상영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칸이나 베니스의 위태롭고 즉흥적인 대안이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