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n스타①]세 남자와 한 여자...올 여름, 스크린 성(性) 대결에 주목하라!

  • 등록 2008-07-10 오후 12:20:25

    수정 2008-07-10 오후 12:22:32

▲ 이병헌, 송강호, 수애, 정우성(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두 편의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1주 차로 잇따라 개봉된다.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제작 바른손, 영화사 그림, 이하 ‘놈놈놈’)과 100억원이 들어간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가 각각 17일과 24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비는 ‘놈놈놈’이 ‘님은 먼곳에’보다 2배 많지만 국내에서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블록버스터급으로 볼 수 있다. 두 영화는 특히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에 ‘강철중:공공의 적 1-1’이 모처럼 쏘아올린 부활의 신호탄을 이어갈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두 영화는 너무 다르다. 스타일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방식도 다르다.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를 각각 캐릭터, 매력포인트, 감독으로 나누어 비교해 봤다. <편집자 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세 남자와 ‘님은 먼곳에’의 한 여자는 두 영화처럼 서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개성을 갖고 있다.

‘놈놈놈’의 태구(송강호 분), 창이(이병헌 분), 도원(정우성 분)이 어디로 튈지 모를 사나이들이라면 ‘님은 먼곳에’의 순이(수애 분)는 한 곳만 바라보며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간다.

우연히 보물 지도를 손에 넣고 도망 다니는 열차털이범 태구는 아무리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이상하게 잘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의 ‘이상한 놈’이다.

그런 태구를 지독하게 싫어하며 지도와 태구를 함께 쫓는 마적단 두목 창이는 살고 죽는 것보다 최고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나쁜 놈’인 만큼 집요하고 잔인하다.

현상금 사냥꾼 도원은 ‘착한 놈’이라는 이름은 붙어있지만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하며 더 많은 돈을 쫓는 캐릭터다.

태구, 창이, 도원은 각자의 액션 장면에서도 캐릭터를 드러낸다. 태구는 쌍권총을 갖고는 있지만 주로 엉뚱하고 코믹하게 위험한 상황을 빠져나간다. 칼을 쓰는 창이는 여러 번, 정신없이, 잔혹하게 찌른다. 명사수 도원은 라이플과 샷건으로 시원하게 적을 날려버린다.

잔인함이나 특이함에서는 ‘놈놈놈’의 세 남자가 앞서지만 무모함에 있어서만큼은 순이가 세 남자보다 훨씬 강할 것이다.

순이는 혈혈단신 맨몸으로 전쟁 지역으로 향했고 어떠한 무기도 손에 들지 않지만 누구보다 강하다. 순이는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을 오기로 찾아가고 총구를 들이대는 공산당 앞에서 남자들이 벌벌 떨고 있을 때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 순이는 노래라는 무기로 폭력을 잠재운다. 헬기 소리, 폭격 소리가 가득한 전장에서 순이의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노랫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짧은 평화를 가져온다.

이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명의 캐릭터가 올 여름 한국영화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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