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보코` 우혜미가 빛난 이유(인터뷰)

생방송 오디션 파격 무대
"순위 목맸으면 `필승` 안 불렀죠, 우헤헤"
생방송 경연을 축제로
  • 등록 2012-05-14 오전 10:28:25

    수정 2012-05-14 오후 5:27:17

▲ 우혜미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우혜미(25). 그는 `발칙`했다. Mnet `보이스 코리아` 결승. 우혜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필승`을 들고 나왔다. 가창력을 뽐내야 하는 오디션, 그것도 결승 무대 선곡으로는 위험부담이 큰 노래다. 하지만, 우혜미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확성기를 들고 랩을 하며 무대를 자유롭게 뛰어다녔다. 우혜미가 외친 `필승`에 공연장은 들썩였다. "솔직히 오늘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놀면 재미없지. 놀아 놀아 놀자 놀자!" 아마추어의 도발. 로커 윤도현도 객석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었다. 생방송 오디션의 긴장감은 깨졌다. 경연장은 축제의 장이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압박조차 증발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 인터넷은 우혜미의 `필승` 무대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차지했다. "재미있었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 민망한데 되게 뿌듯해요, 우헤헤." `4차원 우주 소녀` 다운 웃음이 전화 수화기 너머로 들렸다.

-`필승` 반응이 좋다

▲어떻게 보면 결승에 안 어울리는 곡이잖나. 그래서 솔직히 걱정 많이 했다. 무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많이 떨었다. 무대 올라가서도 ``필승`이라고? 어디 한 번 해봐`라며 사람들이 쳐다볼까 봐 부담도 컸고. 그냥 내가 신나고 즐거우면 사람들도 그렇게 봐줄 거라 생각하고 덤볐다. 무대 끝나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기뻤고. 하예나가 `지금까지 남의 무대 보면서 소름 끼친 적 거의 없었는데 정말 소름 돋았다`고 말해줘 고마웠다. 장은아는 `사랑한다`고 해주더라.(웃음)

"초등학교부터 서태지 팬, 테이프 두 개 사서 하나는 소장용으로" -`필승`을 왜 선택했나, 서태지 팬인가 ▲물론 서태지 팬이다. 초등학교 때 서태지와 아이들 테이프 두 개 사서 하나는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듣고 다른 하나는 소장용으로 보관하고 그랬으니까. `보이스 코리아`하면서 옛 가요 명곡을 찾아 듣다가 `필승` 송골매 노래 `커피 한 잔` 등을 불러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길 코치님과 상의했더니 마지막이니 `필승`으로 세게 가보자시더라.
▲ 우혜미
"우승 욕심 컸으면 발라드 불렀을 것" -오디션, 그것도 결승 무대에서 부르기에는 부담이 큰 곡이다.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없잖나

▲물론 우승하면 좋다. 그런데 정말 `우승 못하면 나 정말 안 돼` 이런 욕심은 없었다. 정말 우승하고 싶었으면 발라드 불렀을 거다. 또 공연 구성상으로 봐도 내가 `필승`을 부르면 좋을 거 같았다. `보이스 코리아` 한 시간 공연 동안 발라드만 나오면 지루할 수도 있으니까. 나까지 발라드를 안 해도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공연에 등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수학시험을 보고 점수를 매겨 1~4등 뽑는 것도 아니고 공연은 기준을 정하기 애매한 것들이잖나. `필승` 선곡 후회는 없다.

-`필승` 무대에서 확성기를 들고 나왔다. 생방송 중 "놀자"란 멘트까지 했다. 애드리브인가

▲"놀아 놀자" 이건 애드리브다. 그냥 내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면 어떤 어르신들은 방청석에 앉아 원투쓰리에맞춰 손뼉을 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재밌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준비했다. 리허설 할 때 멘트 관련해서 하도 쭈뼛쭈뼛해하니 감독님이 `너 진짜 잘할 수 있어?`라고 걱정되게 많이 했다. 막상 무대 올라가니 나오더라. 길 코치님도 아이디어를 줬다. 확성기는 결승 전날 리허설 해보니 심심해 내가 따로 요청했다.
▲ 우혜미가 `보이스 코리아` 결승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필승`을 불렀다.
"패러글라이딩 타러 갈거에요" -목이 많이 잠겼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뭔가 ▲`보이스 코리아` 하다 제대로 쉬지 못해 목이 많이 잠겼다. 그래서 제대로 노래를 못 부른 것 같기도 하고. 16일에 공식 스케줄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패러글라이딩 타러 갈거다. 가서 정말 신나게 하늘을 날고 싶다. 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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