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쏟아지는 올림픽 스타 예능 속 '유퀴즈'는 어떻게 달랐나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청률 6.7% 기록
양궁→럭비선수까지, 다채로운 라인업 구축
"올림픽 의미있는 성과 조명해 타 방송보다 주목 받아"
  • 등록 2021-08-20 오전 11:01:28

    수정 2021-08-22 오전 10:59:24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주목 받은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올림픽 스타들을 적극 섭외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 가운데 돋보이는 것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예능적인 성격에 한계를 두지 않고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며 선수들의 진솔한 사연에 집중해 타 예능들과 차별화를 뒀다. 이 같은 방송의 진정성에 시청률도 화답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6.7%(전국 가구 기준 평균)를 다시 한번 기록한 것이다.

쏟아지는 올림픽 스타 예능 속 ‘유퀴즈’는 어떻게 달랐나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유 퀴즈’가 그동안 쌓아놨던 신뢰 덕에 ‘국가대표’ 특집에서도 시청률 상승과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며 “‘유 퀴즈’는 지금까지 스타들만이 아닌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하며 호평을 받았다”면서 “올림픽 스타를 조명하는 방식도 메달리스트만 조명한 것이 아니라 럭비 선수들 등 그 자체로 의미있는 성과를 이뤘던 분들까지 조명을 해줬기 때문에 타 프로그램보다 주목받을 수 있는 구조였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유 퀴즈’는 스포츠 이야기에 국한하지 않고 선수들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담아냈다”면서 “MC 유재석이 리드를 해서 잘 끄집어내는 부분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스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SBS ‘돌싱포맨’ 등 다양한 예능에서 올림픽 선수들이 출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방송된 ‘유 퀴즈X국가대표’ 특집에는 유도선수 안창림, 럭비선수 안드레 진과 정연식, 양궁선수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출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라인업에서도 타 예능과는 다른 ‘유 퀴즈’ 만의 색깔이 드러났다. ‘유 퀴즈’가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자기님들을 섭외해, 대중이 잘 알지 못하지만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전해온 만큼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 장민희, 안산 선수뿐만 아니라 럭비 불모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오른 럭비 국가대표 안드레 진, 정연식 선수와 일본 귀화 제의를 거절하고 태극마크를 선택한 재일교포 안창림 선수까지 섭외해 경기의 결과보다 과정, 도전의 의미에 초점을 맞춘 특집을 완성했다.

선수들의 입담, 예능적인 재미에 집중하기보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조명하고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긴 것도 타 예능과는 달랐다. 9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온몸을 던지는 도전을 한 럭비 국가대표 안드레 진, 정연식 선수의 이야기가 특히 의미 깊었다. 안드레 진은 홍콩에서 국가대표 스카우트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귀화를 해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했고 정연식 선수도 올림픽을 위해 도쿄 프로팀에서 한국 팀으로 이적했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한국 럭비를 위한 마음으로 이 같이 결정한 두 사람은 “올림픽의 관심이 국내 시합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내년 월드컵 게임에서 좋은 1승을 하고 오겠다”,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 선수였지만 마지막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달했다.

일본 귀화 제의를 거절하고 태극 마크를 단 안창림 선수도 재일교포 3세로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전하며 올림픽 그 이상의 의미를 전했다. 누구보다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진 안창림 선수는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저는 용기가 되고 싶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게스트로 섭외된 올림픽 스타들이, 타 예능에서는 초대 손님의 역할에 그쳤다면 ‘유 퀴즈’에서는 한 회차의 주인공이 돼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다양하고 진솔하게 전했다. 이같은 진정성은 MC 유재석 덕분에 더 빛을 발했다. 메인 MC이지만 센터 자리가 아닌, 선수들의 옆에 앉아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귀기울여 듣고 공감을 하는 모습에 선수들의 이야기가 더 빛났다.

이외에도 ‘유 퀴즈’는 한국 최초로 올림픽 여자복싱에 출전한 임애지 오연지 선수, 가라테 종목에 초대 출전한 박희준 선수, 배드민턴 세계 1위를 꺾은 38위 허광희 선수, 요트 역대 최고 성적인 7위를 달성한 하지민 선수의 성과부터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 베이징 8강 신화 주역 김정은, 레슬링 큰형 류한수, 골프 천재 박인비의 이야기까지 담아내며 풍성한 특집을 완성했다.

방송의 화제성을 위해 올림픽 스타들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올림픽의 의미를 살리며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종목까지 조명한 ‘유 퀴즈’. 방송이 해야할 순기능들을 해내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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