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vs'식객2'①]'배우의 변신' 김윤진·강예원vs김정은

  • 등록 2010-01-28 오후 3:34:21

    수정 2010-01-28 오후 3:45:35

▲ 영화 '하모니'와 '식객2'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영화 ‘하모니’와 ‘식객:김치전쟁’(이하 ‘식객2’)이 28일 동시 개봉했다.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맹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개봉된 지 40일이 넘어 뒤를 이을 흥행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개봉한 ‘하모니’와 ‘식객2’는 아직 ‘아바타’에는 못 미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예매 점유율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하모니’와 ‘식객2’는 주인공, 소재, 감동 등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된다. ‘하모니’와 ‘식객2’ 중 관객들의 마음을 더 움직이는 것은 어떤 영화가 될까? 

 
▲ 김윤진, 김정은, 강예원

‘하모니’(감독 강대규, 제작 JK필름)와 ‘식객2’(감독 백동훈, 김길형, 제작 이룸영화사)는 여자 주연들이 연기변신을 시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모니’는 김윤진과 강예원, ‘식객2’는 김정은이 그 주인공이다.

김윤진은 영화 ‘쉬리’ 이후 여전사를 연상케 하는 강한 이미지가 관객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는 배우다. 강예원은 ‘해운대’와 ‘1번가의 기적’에서 코믹 캐릭터로 친숙해졌고 김정은은 ‘한국 대표’라는 말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새 영화에서 모두 연기변신을 했다. 김윤진은 아들 때문에 툭하면 눈물을 흘리는 홍정혜, 강예원은 깊은 슬픔과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강유미, 김정은은 냉정하면서 어머니가 운영해온 요릿집 춘양각에 상처를 갖고 있는 천재요리사 배장은 역을 각각 맡았다.

김윤진은 ‘하모니’에서도 때때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 여전사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뱃속 아기를 지키기 위해 대항을 하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재소자가 된 홍정혜는 교도소에서 낳은 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고 흔든다. 전사가 아니라 ‘독한 아줌마’ 정도다.

게다가 홍정혜는 아들의 재롱을 보며 한없이 행복해 한다. 그동안 작품 속 김윤진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홍정혜는 또 생후 18개월이 지나면 법에 따라 아들을 입양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아들과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을 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음치이면서도 교도소 내 합창단 결성을 제안하고 시끌벅적하게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다소 ‘푼수기’있는 아줌마이기도 하다.

강예원은 ‘하모니’에서 아예 웃음을 버렸다. 웃지도 않고 웃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영화가 전개될수록 마음의 문을 열기는 하지만 어려서부터 양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마음의 상처 때문에 차갑고 싸늘하며 세상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교도소에 들어간 첫날 홍정혜의 아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밀쳐버리고 나이가 많은 다른 재소자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말도 싸늘하게 내뱉는 인물이 강유미다.

김정은 역시 ‘김정은 표’라는 꼬리표까지 따라붙었던 특유의 코믹한 표정연기, 과장된 대사 톤 등을 ‘식객2’에서는 보여주지 않는다. 웃어도 슬며시 미소를 띠거나 냉소적일 뿐이다.

김정은은 “나이가 들어 코믹연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기 전에 새로운 이미지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배우로서 오래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변화가 절실했던 시점에서 선택한 영화가 ‘식객2’였고 김정은은 때로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할 만큼 차가운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 관련기사 ◀
☞['하모니'vs'식객2'④]나문희vs이보희·최종원 '버팀목 경쟁'
☞['하모니'vs'식객2'③]같으면서도 다른 감동코드 '모성애'
☞['하모니'vs'식객2'②]청각vs미각, 또 하나의 재미 대결
☞[SPN 리뷰]노래·모성애·가족애…세가지 '하모니'의 카타르시스
☞[SPN 리뷰]'식객2', 김치의 향연에 입힌 감동 '아~ 어머니'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