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칸이 사랑한 거장들과 `진검승부`

  • 등록 2010-04-25 오후 6:07:59

    수정 2010-04-25 오후 6:09:52

▲ 이창동 감독(왼쪽)과 영화 `시` 포스터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영화 `시`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진출한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올해 영화제에는 유난히 칸과 인연이 깊은 단골 거장 감독들이 대거 진출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칸 영화제는 지난 15일 오전 11시(현지시각)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는데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마이크 리, 기타노 타케시 등 낯익은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이창동 감독은 2000년 `박하사탕`으로 제 53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선정돼 첫 인연을 맺었다. 2007년에는 `밀양`으로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겼다. 이후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잠시 외도(?)하더니 올해 `시`로 63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재진출했다.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감독도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는 `증명서`(Copie Conforme)다. 1994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Zire Darakhatan Zeyton) 이후 1997년 `체리향기`(Ta'm E Guilass, 황금종려상), 2002년 `텐`(Ten)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간다.

마이크 리(Mike Leigh) 감독은 `어나더 이어`(Another Year)로 출사표를 던졌다. 1993년 `네이키드`(Naked, 감독상·남우주연상), 1996년 `비밀과 거짓말`(Secrets & Lies, 황금종려상)로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2002년 `전부 아니면 무`(All or Nothing) 이후 8년 만의 경쟁부문 진출이다.

일본의 기타노 타케시 역시 1999년 `기쿠지로의 여름`(Summer Of Kikujiro) 이후 올해 `아웃 레이지`(Outage)로 두 번째 경쟁부문에 올랐다.

영화 `시`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윤정희 분)가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면서 난생 처음 시를 쓰고,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국내 개봉은 5월13일.

한편, 칸 영화제는 현지시간으로 12일 개최되며 수상작은 영화제 폐막일인 2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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