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5색 물결, 日 여심 휩쓸다(종합)

  • 등록 2011-05-16 오전 11:00:00

    수정 2011-05-16 오후 4:30:28

▲ 제4회 K-POP 슈퍼라이브(사진=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지바(일본)=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오늘만을 기다렸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아픔을 잠시 잊었다.”(32·女·나카마에 아스카)

“슈퍼주니어 팬이라 왔는데 대국남아, X-5, 샤이니, 신혜성 모두 좋아졌다. 앞으로 K-POP을 더 사랑하게 될 것 같다”(22·女·사키)

사상 유례없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마음 한구석 슬픔을 간직하고 있던 일본 한류 팬들의 마음에 K-POP 오색(五色) 물결이 넘실댔다. 이날만큼은 열광과 감동의 쓰나미였다.

15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이벤트홀에서는 신화 멤버 신혜성과 슈퍼주니어, 샤이니, 대국남아, X-5 등 한국 가수 5팀이 `제4회 K-POP 슈퍼 라이브 2011` 합동 공연을 펼쳤다.

이날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열린 공연에는 총 1만6000명이 몰려들어 일본 내 한국 가수들에 대한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1월 예약이 시작돼 3일 만에 매진된 이 공연은 단 1명의 취소자 없이 예약 대기자만 무려 7만5000여 명에 달해 일본 현지 관계자들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5팀의 가수는 각각 2시간 정도 이어진 공연에서 팀당 3~5곡씩 총 21곡을 선보였다. 99.9%가 여성들로 채워진 공연장 안의 관객들은 한국어로 된 노랫말조차 모두 따라 불렀고 가수들은 대부분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대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관객들을 미소짓게 했다.

◇ 샤이니 :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착한 악마` 루시퍼 이날 `슈퍼 라이브`의 포문은 그룹 샤이니가 열었다. 오케스트라와 소금 연주가 절묘하게 결합된 한국적인 크로스오버 곡에 맞춰 등장한 샤이니를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으로 뜨겁게 맞았다.

`줄리엣`, `스탠 바이 미`, `링딩동`, `헬로우`, `루시퍼` 무대를 연달아 선보인 샤이니의 손짓과 눈빛 하나하나에 팬들은 때로는 넋을 놓거나 때로는 자지러질 듯 환호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의상을 입고 나온 샤이니는 사랑스러우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물씬 풍기며 여성 팬들을 열광케 했다.

◇ 대국남아 : 개구진 마린보이..日 팬들 "가와이" 연발

두 번째 무대는 대국남아가 꾸몄다. `동경소년`으로 자신들의 첫 무대를 연 대국남아는 신인답지 않은 무대매너와 여유로움 속에 달콤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하나 둘 홀렸다.

이어 `유바이타이 이마수구니`(ubaitai imasuguni), `비틀비틀`, `러브 파워`, `러브 빙고` 등을 부른 대국남아는 일본에 기존 알려진 아이돌의 카리스마와 달리 귀엽고 익살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객석에서는 연방 "가와이"(かわいい,귀엽다·사랑스럽다)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사실 처음 이들이 등장했을 때의 함성 크기는 샤이니의 절반이었지만 그 절반의 함성은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비명은 곧 우렁찬 박수로 이어지며 차세대 한류스타로의 도약을 예감케 했다.

◇ X-5 : 시크한 블랙 카리스마..`남성미` 물씬 게스트로 참여해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X-5는 시크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로 일본 여성 팬들의 마음을 단박에 휘어잡았다.

검은색 의상으로 한껏 멋을 낸 X-5는 앞선 샤이니, 대국남아와는 확연히 다른 파워풀한 무대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키와 잘생긴 외모에 대한 호기심 어린 팬들의 탄성은 무대가 이어질수록 점차 새로운 스타를 발견했다는 기쁨의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이날 `내 눈앞에 띠지마`, `판타지`, `쇼 하지마` 3곡을 부른 X-5의 무대는 일본에서도 이들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한 무대였다.

◇ 신혜성 : 로맨틱한 감성과 추억..여심을 녹이다

`그대라서`, `첫사람`, `토모다치`(TOMODACHI) 등 3곡을 부른 신혜성은 로맨틱한 무대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일본 여성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유일하게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선 신혜성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팬들을 열광케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만큼 혼자였음에도 그의 무대는 꽉 찼다. 팬들은 추억과 감성에 빠져 그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고 노래 중간중간 한국말로 "사랑해요"를 외쳤다.

무대를 마친 후 신혜성은 "너무 오랜만이라 떨리고 기분이 정말 좋다"며 "많이 힘들고 지쳐 계신 여러분의 상처가 치유되길 기도하며 노래를 불렀다. 곧 이겨내시리라 믿는다"고 말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 슈퍼주니어 : 자유분방한 댄디 보이..절정의 무대

진정한 스타는 가장 나중에 등장하는 법. 슈퍼주니어는 이날 마지막 무대에 올라 공연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얼굴과 이름만으로 일본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절규`에 가까운 울부짖음으로 슈퍼주니어를 반겼다. `미인아`, `너 같은 사람 또 없어`를 연달아 부른 슈퍼주니어의 무대에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랐다.

이어 예성의 솔로곡 `너 아니면 안돼`가 이어졌고 다시 슈퍼주니어는 `미라클 `과 `쏘리 쏘리`(Sorry, Sorry)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했다. 이들의 마지막 인사에 팬들은 함성보다 더 큰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었다.

샤이니, 대국남아, X-5, 신혜성, 슈퍼주니어는 마지막으로 무대에 함께 올라 다 같이 손을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K-POP 슈퍼 라이브 2011`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K-POP 슈퍼 라이브`는 한국의 `젊은제작자연대`와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인 DATV가 손잡고 한류 음악 및 가수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2006년 오사카, 2007년 사이타마, 2009년 도쿄에 이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 관련기사 ◀ ☞일본에 닥친 `K-POP` 쓰나미..`폭풍 매진` ☞`대국남아` 가람, 위염으로 日서 병원행 ☞新한류의 진화.."우리 아이돌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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