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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측은 황영웅과 관련한 논란이 진행 중임에도, 26일 공식 SNS 계정에 결승전 방송 및 심사 방식 등을 안내했다. 제작진은 “여러분의 손으로 뽑는 1대 트롯맨!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불트’ 결승전 방송은 오는 28일, 내달 7일 총 2회에 걸쳐 진행한다.
‘불트’는 결승전을 앞두고 유력 우승후보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 중인 참가자 황영웅을 둘러싼 과거사 논란 및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황영웅의 과거사 논란은 지난 22일 한 유튜버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의 두 얼굴...충격 과거 실체’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황영웅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익명의 A씨를 통해 그가 과거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과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자신의 생일에 황영웅에게 발길질 등 폭행 피해를 입어 그를 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황영웅 역시 자신을 쌍방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영웅의 맞고소는 친구들의 증언 때문에 불송치 결정됐고, 황영웅은 이 일로 A씨에게 치료비와 합의금 300만 원을 물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추가적인 폭로들이 쏟아졌다. 황영웅의 학교폭력, 학창시절 조폭 문신부터 제작진의 황영웅 결승전 밀어주기 의혹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럼에도 지난 24일 방송된 톱8 출연 스페셜쇼에서 황영웅은 편집 없이 등장했고, 이에 시청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방송보단 해명이 먼저“, ”서혜진 PD는 왜 말이 없나“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폭행 가해자는 퇴출해야한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특히 서혜진 PD를 비롯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과거 이들이 제작한 TV조선 트롯 서바이벌 ‘미스트롯2’에서 학폭 가해 논란에 휩싸인 참가자를 하차시킨 전례가 있다. 유력 우승후보로 꼽혔던 참가자 진달래가 과거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중도에 하차한 바 있다. 과거 진달래 때와 달리 황영웅을 감싸주는 제작진의 모습에, 일부 시청자들은 ‘황영웅 우승 밀어주기’ 의혹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또 황영웅의 팬클럽 관계자가 결승전 녹화를 진행하기 한참 전에 티켓 응모를 사전 공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가중됐다.
다만 제작진은 즉각 입장을 내고 이를 반박했다. 제작진은 “예선부터 현재까지 경영 현장에 있는 국민 대표단 투표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통해 참가자의 경연 결과를 시청자가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시스템”이라며 “실시간 문자투표가 가장 결정적 점수가 되는 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여론을 싸늘하다. 시청자 게시판 및 실시간 톡방에는 “거짓 서약을 쓰고 나온 참가자는 퇴출하라”, “제작진은 왜 그에게만 특혜를 주는가”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의 공공성, 품격을 씹어먹은 MBN, ‘불트’ 스폰서 기업을 불매하자”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트’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 하락, 그로 인한 일부 시청층의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일부 시청자들은 ‘투표 방식의 공정성을 떠나 논란이 있는 참가자를 끝까지 감싸고 드는 제작진의 태도에 프로그램을 향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한편 황영웅은 ‘불트’ 듀엣전, 준결승 개인전에서 심사위원단 점수는 물론 응원투표 점수로도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유력 우승후보다. 톱8 중 가장 팬덤이 두터우며, ‘제2의 임영웅’이라는 수식어를 들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불트’ 결승전은 황영웅의 하차 없이 강행한다. 오는 28일, 내달 7일 2회에 걸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