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6점' 곽민정, 안정된 연기로 프리스케이팅 출전 확정

  • 등록 2010-02-24 오전 10:45:16

    수정 2010-02-24 오전 11:19:04

▲ 여자 피겨 곽민정.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 곽민정(18.군포 수리고)이 동계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곽민정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3.16점을 받아 중간순위 2위에 올랐다.

이로써 곽민정은 24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지었다. 프리스케이팅 출전은 올림픽에 나서는 곽민정의 1차 목표였다.

2조에서 네 번째, 전체로는 30명 선수 가운데 9번째로 연기를 펼친 곽민정은 첫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비롯해 트리플 살코 점프, 더블 악셀 등 점프를큰 실수없이 해냈다.

살코 점프 때 착지가 약간 흔들리기는 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특히 자신의 특기인 유연함을 바탕으로 멋진 스핀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비엘만 스핀 연기를 펼칠 때는 관중석에서 많은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채점 결과 예상대로 트리플 살코에서 착지 불안 때문에 0.80점이 감점당한 것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스트레이트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2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스파이럴 시퀀스와 각종 스핀 동작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3.16점은 지난 달 4대륙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점수 53.68점에 약간 미치지 못한 점수였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개인 베스트 점수와 근접한 점수를 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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