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연예 핫이슈]①걸그룹 일본진출..新한류 꽃 피우다

  • 등록 2010-12-13 오전 10:19:01

    수정 2010-12-13 오전 10:19:16

▲ 소녀시대, 브아걸, 카라, 포미닛(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올해 가요계는 걸그룹들의 일본 진출이 눈부신 해였다.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국내 걸그룹들은 `K-POP 신드롬`, `신한류` 등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한류 역사를 새로 썼다.

선두주자는 소녀시대였다. 소녀시대는 데뷔 싱글 `지니`(GENIE)가 발매 당일 데일리차트 4위로 출발해 2위까지 상승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지`(Gee) 역시 오리콘 데일리차트에서 1위의 성적을 거뒀고 위클리차트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도 역시 `소녀시대`였다.

카라는 데뷔싱글 `미스터`로 오리콘차트 5위로 첫 등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어 베스트앨범 `카라 베스트 2007-2010`도 오리콘 주간차트 1위에, 첫 정규앨범 `걸스토크`는 오리콘 주간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포미닛은 일본 3대 도시 투어를 1만여 명의 팬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고 오는 15일에는 정규 앨범 발매로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도 `시건방춤`을 전파시키는 등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위기의 한류 구한 소녀들
 
현재의 신 한류는 과거의 한류와는 또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로 시작된 일본 내 한류가 침체돼 있던 상황에서 한류의 흐름을 이어갈 후속 콘텐츠로 K-POP이 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걸그룹들의 인기로 한국 가수 및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K-POP이 한류의 명맥을 이어갈 킬러 콘텐츠로 부상했다. 한류가 재도약의 기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장년층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한류 문화의 소비계층을 대중문화의 핵심 소비계층인 10~20대 여성으로까지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의 음악시장 규모는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크다. 이는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한국 경제에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일본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매장에 진열된 소녀시대 CD(왼쪽)와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 걸그룹을 표지로 내세운 일본 잡지들(오른쪽)


◇ 왜 通했나.."우린 너희와 달라" 
 
그렇다면 성공비결은 무얼까. 가장 큰 비결은 일본 걸그룹과의 차별성이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일본의 걸그룹들은 대부분 귀여운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데 반해 한국의 걸그룹들은 강렬하고 파워풀한 댄스 등 이와 상반되는 매력을 지녔다. 바로 이러한 점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큰 매력을 지녔더라도 일본 내 비슷한 경쟁자들이 많았다면 이토록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AKB48을 제외하고는 큰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이 없으며 한국 아이돌처럼 어린 연령대가 없다는 점도 주효했다.

현지 기획사들의 지원도 한 몫했다. 소녀시대와 카라는 일본 진출전 대형 음반회사들과 현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이렇게 현지 기획사들과 손잡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보아, 동방신기 등 K-POP 1세대들의 성공이 밑거름이 됐다. 이들의 활약이 일본 내 관계자들에게 K-POP에 대한 확신을 줬고, 이는 곧 걸그룹들이 비교적 쉽게 일본에 안착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도움도 있었다. 일본 팬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새 음반의 티저 영상과 프로모션 비디오 등 걸그룹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었고 이는 걸그룹 성공의 또 다른 밑바탕이 됐다.

◇ 내년에도 걸그룹 인기는 `쭈욱~`

당분간 이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의 활발한 활약에 2PM, 샤이니, 씨엔블루, 초신성 등 남성 아이돌 그룹들까지 일본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가요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 권위의 음반차트 오리콘과 일본 언론들은 여전히 한국 가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 걸그룹들도 이미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의 인기가 쉽게 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기를 위해서는 앞서 드라마 한류가 실패했던 원인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드라마 한류가 시들해진 이유로 콘텐츠 개발은 게을리한 채 상업성에만 너무 치우쳤다는 부분을 지적한다. 
 
`K-POP 열풍` 역시 일시적인 신드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한류`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소녀시대 대형 간판이 걸려있는 일본 도쿄의 시부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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