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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사 속 '엣지녀'있다.'
걸그룹 노래 속 위풍당당한 여성상을 그린 노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쥬얼리 '버라이어티'에서부터 포미닛 '핫이슈', 2NE1 '프리티보이' 그리고 브라운아이드걸스 '글램 걸' 등이 그 것. 이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문득 드라마 '스타일'의 박기자(김혜수 분)가 연상되기도 한다. 화려하고 개성넘치는 패션 스타일을 비롯 자신감 넘치는 사고를 그린 걸그룹들의 가사는 때론 박기자의 '포스'를 넘어서기도 한다.
지난 8월 6집으로 돌아온 '걸그룹 맏언니' 쥬얼리는 신곡 '버라이어티'에서 매일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들의 화려함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월요일에는 짜릿한 킬 힐, 화요일에는 살짝 청순해. 수요일에는 차분하게, 목요일엔 섹시한 눈빛. 매일 다른 매력 에브리데이. 아임 어 하이 클래스 레이디 에브리 데이(I'm A High Class Lady, Everyday)'로 이어지는 '버라이어티'의 가사들은 강납 압구정 등을 활보하고 있는 패션 피플들의 주제가로도 손색이 없다.
3집 수록곡 '글램 걸'의 '높은 하이힐, 꽤 진한 아이라인, 머리부터 발끝이 블링블링'한 가사 속 그녀는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여길 둘러봐도 아임 고저스 베이비(I'm Gorgeous Baby)'라고 외치는 '글램 걸'은 '어딜가나 비추는 스포트 라이트, 삶이 좀 피곤해도 시선이 따가워도 나는 내 모습에 취해'라며 '각'을 잡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라는 그룹 포미닛의 데뷔곡 '핫이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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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NE1도 미니음반 수록곡 '프리티 보이'에서 '똑같은 여자라고 착각하지 마, 내가 누군데. 어리다고 날 쉽게 봤단 큰 코 다쳐요. 순간 니 마음을 뺐는 것은 쉬워'라며 연애에 진취적인 여성을 그렸다.
사실 이같은 노래 속 '엣지녀' 등장은 지난해부터 움트기 시작했다. 원더걸스 '소 핫'에서부터 '신상녀' 서인영의 '신데렐라'까지 소위 '공주병 노래'라 불린 이곡들은 도전적이고 자신감에 가득 찬 여성상을 노래로 표현해 음악팬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이 관계자는 “요즘 세대들은 자아도취에도 별 거리낌이 없고 자기 긍정에 자연스럽다”며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 그리고 스타일이 최고라 여기는 세대들이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 넘치는 가사들을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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