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만에 골맛' 손흥민, 마음고생 털고 자신감 선물 받았다

  • 등록 2023-01-05 오전 11:13:41

    수정 2023-01-05 오후 7:27:07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안면보호대를 벗어 던지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31·토트넘)의 득점포가 3개월 만에 부활했다. 그동안 마음 한구석에 가득했던 부담감을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다렸던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이미 앞서 멀티골을 기록한 ‘단짝’ 해리 케인이 후방에서 연결한 공을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손흥민이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고대하던 골을 기록한 순간 손흥민은 안면보호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그리고 포효했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다.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뒤 나온 골이긴 했지만 동료들도 몰려와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와 8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으로 1~3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후 9경기에서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안와골절 등 몸상태 이슈도 있었고 전술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함께 왼쪽 측면에서 활약 중인 이반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 손흥민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싹 날려버렸다. 현지언론에선 손흥민이 떨어졌던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이날 득점이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주면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골을 넣었다”며 “득점 이전에는 자신감이 없어 보였지만 득점 후 포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이 처음엔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지만 이날 골 덕분에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의 골을 누구보다 기뻐한 장본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다. 콘테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흥민을 격하게 끌어안았다. 그는 “케인이 두 골을 넣었고 손흥민이 결국 골을 터뜨렸다”면서 “지금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승리는 정말 중요하다”면서 “이런 승리는 우리가 경기를 아주 잘했다는 의미다”고 총평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좀처럼 웃지 못했던 손흥민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간 팀에 정말 미안했는데 오늘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득점은 자신감을 되찾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다가오는 경기들에선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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